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특별전
타임캡슐을 열다 - 색다른 고대 탐험 - Opening the Time Capsule : Wondrous Expedition to the Past
  • 전시명

    타임캡슐을 열다 - 색다른 고대 탐험 - Opening the Time Capsule : Wondrous Expedition to the Past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 전시기간

    2012-03-20~2012-05-06

  • 담당부서

    고고역사부 김현희

    (02-2077-9459)
  • 전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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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색다른 고대에 대한 탐험을 시도하는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혼란스러웠던 신라 말, 사람들은 이 곳 저 곳에 미래를 향한 희망을 땅 속에 묻어두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한 희망과 염원이 천 이백년 전이 지난 지금에, 우연히 우리들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신라의 우물과 작은 쇠솥에 담긴 염원에 대한 2가지의 이야기로 풀어보았습니다.

 1부에서는 신라의 어느 우물 속에서 발견된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뼈와 어린아이뼈, 토기와 기와, 두레박과 같은 목제품 등을 소개합니다. 깨끗한 물을 끊임없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나, 비를 오게 해달라거나 병을 물리치게 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우물 제사를 지냈던 것입니다. 따라서 고대의 우물에서는 항아리나 기와, 동물뼈 등의 다양한 제사의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신라의 우물 중에서 신라의 월성 주변에서 확인되는 우물들은 일반적인 우물과는 다르게 특별히 관리되었던 우물로써, 제사의 규모와 성격이 남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 부지 내에서 확인된 2개의 우물에서 확인된 약 30여종 2,300여점의 동물뼈와, 530여점의 토기와 금속제품, 목제품은 한번에 전시함으로써 그 특별함을 과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물에 빠진 아이의 죽음이 사고였을지, 제사의 희생물이었을지에 대한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관람객의 상상력을 또 한번 자극하게 될 것입니다.

 2부에서는 신라의 어느 이름 모를 절터로 추정되는 창녕 말흘리유적에서 확인된 작은 쇠솥에 담겨져 있던 신라사람들의 바람을 소개합니다. 왜 이 작은 쇠솥에 금동풍탁을 비롯한 향로, 부처님이 새겨진 화려한 금동 장식판들을 넣어 두었을까요? 보잘것없는 쇠 조각들로 교묘히 사람들의 눈을 속이고 그 밑에 보물들을 숨겨놓은 것을 보면 제사나 의례의 목적이 있어 묻어놓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때, 보물을 감추고 떠날 수밖에 없는 어떤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와 부처님의 참된 세상을 펼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두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향기와 소리와 빛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전달하고자 합니다. 경전에서 말하는 향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자使者, 즉 부처님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됩니다. 절의 지붕끝에서 맑은 소리로 중생을 깨우는 진리의 소리를 전하는 풍탁은 법당 내부의 장엄구로서 널리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찬란한 빛으로 감싸 안은듯한 금동장식판에는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또한 불감으로 추정되는 장엄을 장식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부처님의 보여주신 진리의 길을 따라올 수 있는 또 하나의 상징입니다. 약 500여점의 유물이 3개의 작은 주제로 전하는 부처님에 대한 신라 사람들의 소박한 염원을 담았던 그 때를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순회전시 : 2012년 6월 26일(화)~8월 26일(일)

 

 

※ "타임캡슐을 열다 - 색다른 고대 탐험" 어린이 청소년용 스스로 학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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