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건국 6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의 상징, 태극기]
  • 등록일2008-08-08
  • 조회수2059
  • 담당부서 역사부

    
건국 6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의 상징, 태극기'
국내 현존 최고의 태극기 공개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를 중심으로-

 

 ㅇ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기획전시실 
 ㅇ전시기간: 2008년 8월 14일-11월 9일
 ㅇ전시품: 고종이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 및 주요기관 태극기와 관련 유물 100여 점
 ㅇ개막식: 2008.8.14(목) 16:00~16:20 - 진행(역사부장 김영원)
 ㅇ전시설명회: 2008.8.14(목) 16:20~16:40 - 진행(학예연구관 조원교)
 ㅇ전시이벤트: 2008.8.14(목) 16:40~17:00 - 태극기 문양 부채 배포(국립중앙박물관장 최광식)
 ㅇ초청강연회: 2008.8.14(목) 17:00~18:00 - ‘우리나라 최초의 국기 제작과 태극기’
                                                            (한철호 :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ㅇ큐레이터와의 대화: 2008.9.24(수) 18:30~19:00 - ‘태극기의 제작과 변천’(학예연구사 서윤희)
                               2008.10.1(수) 19:30~20:00 - ‘태극기의 원류에 대해서’(학예연구관 조원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건국 60주년을 기념하여 8월 14일(목)부터 11월 9일(일)까지 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대한의 상징, 태극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를 비롯한 태극기 약 12점과 태극 또는 팔괘·사괘 문양 등이 있는 관련 자료 90여 점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태극기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활약하였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ny[德尼])가 1890년 귀국할 때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은 것이다. 이 태극기는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며 일명 ‘데니 태극기’라 불린다. 기타 주요 태극기로는 대한제국 통신원에 게양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1900년경), 박영효(朴泳孝) 제작 태극기(1882년, 최근 추정복원품), 일제 강점기에 만든 국회 헌정기념관 소장 태극기[국회의원 손세일(孫世一) 기증], 3.1독립운동 때 평양 숭실학교(崇實學校: 숭실대학교 전신)에 걸었던 숭실대학교 소장 태극기, 1948년 대한민국 제헌국회 서정희(徐廷禧) 의원의 유품인 고려대학교 소장 태극기 등이 있다.

그리고 태극기 사진으로는 고광순(高光洵) 의병장이 일본군과 싸울 때 사용한 불원복(不遠復) 태극기(1907년, 후손 고영준씨 소장), ‘대한황제폐하몸기’ 그림(1907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議政院)의 태극기(1923년, 독립기념관에 이군옥씨 기탁),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金九) 주석의 서명 태극기(1941년, 독립기념관 소장), 한국 광복군의 서명 태극기[1942년,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정부 기증. 독립기념관 소장], 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의 서명 태극기(1950년, 독립기념관 소장) 등이 있다.

8월 14일 개막되는 이 전시에는 다양한 행사들도 함께 진행된다. 개막식, 전시 설명회와 함께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관람객들에게 태극기 부채를 선물로 나누어 주는 행사가 있다.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국기 제작과 태극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강사: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한철호)도 열린다. 아울러 관람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데니태극기를 찍어가는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태극기에는 태극과 사괘[四卦: 건(乾, ), 곤(坤, ), 감(坎, ), 리(離, )] 문양이 들어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이들을 우주 만물의 기본 요소 및 만물의 생성,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하였고, 나아가 생동하는 기운 표현 및 길상을 뜻하고 복을 주는 문양으로도 여겼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고려의 동경(銅鏡), 조선의 도자기·목기·부채 등에서 보이듯 이 문양들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역사·문화·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조선 말기 국기 문양으로 채택된 뒤로는 국가의 각종 공식 문서, 우표, 훈장, 여권 등의 공식 도안으로 활용되었다.

국기를 정하는 제도는 서양에서 먼저 생겼다. 조선은 19세기 후반인 1875년(고종 12) 강화도에서 있었던 운요호[雲揚號] 사건을 겪은 후, 서양 여러 나라와 외교 관계를 체결하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비로소 국기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었고 그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1949년 10월 15일 태극기를 정식으로 제정하여 공포하였다. 이것은 1883년(고종 20) 3월 6일(음 1월 27일) 공식 제정하여 선포한 조선의 국기, 대한제국기(1897-1910년)의 국기,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태극기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국기로 만들어진 그 순간부터 우리 민족과 더불어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격동의 세월 속에서 민족의 구심점으로서 오늘의 한국이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전시를 기하여 조선 말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에 이르는 태극기의 여러 모습들을 살펴보면서 광복과 건국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고종이 외교 고문인 미국인 데니(Owen N. Denny)에게 하사한 태극기]
1890년(고종 20)경,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263×180cm    


 
[대한제국 통신원(通信院)에 게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1900년경,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20×86cm


 
[태극과 팔괘 문양이 있는 청화백자 연적(硯滴)]
조선, 18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지름 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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