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등나무와 나비

두 폭이 한 쌍으로 이루어진 대련對聯 작품의 왼쪽 그림이다. 등藤 나무와 나비, 나방, 매미가 묘사되었다. 등은 19세기부터 그려진 소재로, 실제 등나무 줄기가 왼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가는데, 그림 속 등나무 줄기도 이와 일치하게 왼쪽으로 율동감 있게 감겨 올라간다. 나무에 매달린 참매미 몸통에 흰색과 노란색 무늬가 있는 점과 호랑나비 날개 표현은 실물과 흡사하며, 나방이 날아오를 때 아래나 옆으로 향하는 동작도 잘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