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인물 밑그림

두 인물의 모습을 그린 밑그림이다. 화면 오른쪽 위에 ‘약효가 초를 내다[若效出草] ’ 라고 적혀 있어 화승 금호 약효錦湖若效(?~1928)가 그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두 인물의 윤곽과 옷 주름 부분에는 희미하게 목탄으로 밑그림을 그린 흔적이 남아 있으나, 그 외에는 대부분 목탄 밑그림 없이 가는 붓으로 한번에 그려냈다. 인물의 얼굴은 매우 가는 선으로 능숙하게 표현했고, 거친 붓으로 옷주름을 자유롭게 그렸다. 불화 초본을 제작할 때 바탕천을 위에 덮고 베껴 그릴 수 있도록 선을 또렷하게 표현하는 데에 비해, 이 작품의 필력은 좀더 자유롭다.

소장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