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주희의 시 「희답양정수문신이소」

조선 18세기 전반에 활동한 문인이자 서예가 백하白下 윤순은 중국 북송의 서화가 미불米芾(1051-1107)을 비롯한 옛 대가처럼 ‘메마른 듯 힘이 있고, 속된 아름다움에 치우치지 않은(蒼勁拔俗)’ 글씨를 추구했다. 윤순은 중국에서 편찬된 법첩法帖을 널리 모아 당·송 대가들의 서예 이론을 폭넓게 연구했다. 이 글씨는 남송의 문인 주희의 시를 행초行草로 쓴 것으로 자유로운 붓놀림이 돋보인다. 정열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중국 남방 문학의 정취와 활달한 필치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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