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불화 밑그림

화폭에 먹으로 권속의 모습을 빼곡하게 그린 불화 밑그림이다. 완성된 형태의 불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형태의 연습을 위해서 혹은 제자에게 본보기로 그려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에 그려진 인물들은 동자상, 옥졸, 천, 판관 등 명부 관련 그림에 등장하는 이들로, 시왕도나 지장보살도, 감로도, 신중도 등을 그리기 위한 습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 불화승의 일상적인 작업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