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십육나한

나한은 부처가 열반에 든 뒤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이 세상에 머물며 불법佛法을 수호하도록 위임받은 제자들이다. 궁극의 깨달음을 얻은 존재로, 가사를 입은 수행승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나한도에는 나무와 암석, 폭포로 이루어진 산수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다섯 나한과 그를 따르는 무리를 그렸다. 상단에 제2, 4, 6, 8, 10존자의 이름이 확인되어, 여러 점으로 구성된 십육나한도 중 한 폭임을 알 수 있다.
이 나한도는 19세기 후반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활동한 보암 긍법普庵肯法 과 계웅戒雄이 그렸다. 긍법이 대표 화승으로서 불사를 주도하여 조성한 남양주 불암사 <십육나한도>(1897)에서도 유사한 도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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