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

바다 속에서 솟아오른 암반 위에 관음보살이 편안히 앉아 있다. 초록색 둥근 두광과 신광 주변에서 상서로운 구름이 뻗어 나오고 있다. 관음보살은 하얀 옷을 머리 끝부터 드리운 백의관음이다. 보살 뒤쪽 바위에 정병과 대나무가 그려졌고, 화면 앞에는 관음보살에 예배하는 용왕과 선재동자가 배치되었다.
화면 아래쪽 기록으로 1854년 화승 도순(19세기 중반 활동)이 그렸음을 알 수 있다. 도순은 고창 선운사, 순천 선암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 등 전라남·북도에서 주로 활동하였다. 이 그림은 도순이 처음 수화승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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