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

파도치는 물결 위로 솟아오른 암반 위에 관음보살이 편안히 앉아 있다. 보살 뒤로 초록색 두광頭光과 금빛 찬란한 신광身光이 드리워져 있다. 관음보살이 앉아 있는 암반 양 뒤쪽에 버드나무 가지가 꽂힌 정병과 대나무가 그려져 있고, 새 한 마리가 날고 있다. 화면 왼쪽 물결 위로 용왕이 나타나 관음보살에게 예배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선재동자가 공손히 두손을 모으고 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선지식善知識을 찾아다니던 선재동자의 기나긴 구도의 여정 중 한 장면을 담았다. 자신을 찾아온 선재동자를 그윽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그린 고려의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와 달리, 조선시대 관음보살은 주로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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