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 밑그림

바다 한가운데에서 솟아오른 암반 위에 관음보살이 편안히 앉아 있다. 관음보살의 배경에는 원형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이 있는데, 이는 화면의 중심과 주제를 강조하는 구획 역할도 한다. 관음보살의 신광 주변은 위쪽과 아래쪽 2단으로 나뉜다. 아래쪽에는 파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용왕과 선재동자가 예배하고 있으며, 위쪽에는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아미타삼존과 보살상이 있다.
이 밑그림에서 관음보살의 배경이 하늘과 바다 2단으로 나뉘는 구도, 구름을 탄 화불과 보살·천인 등 권속의 표현, 머리 끝까지 덮은 백의 표현 등 19세기 관음보살도의 특징이 보인다. 또 관음보살의 몸 전체를 두르는 거대한 원형 신광은 <강화 현등사 관음보살도>, <서울 보문사 관음보살도> 등 19-20세기 서울·경기 지역 관음보살도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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