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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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새로운 “고구려”를 만나다.
  • 작성일 2008-12-31
  • 조회수 3037
  • 담당자 고고역사부 장은정 (s8r+)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새로운 “고구려”를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12월 30일부터 새롭게 개편된 고구려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개편은 우리 역사 상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포괄적으로 전달하려는 취지에서 이루어졌으며,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이 되는
2009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기도 하다.

전시는 크게 여섯 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나라를 세우고, 성을 쌓다“의 첫 주제에서는, 지배층의 권위와 신분의 상징이 되는 고구려의 위세품을 통해 고대 국가 고구려의 출현을 살펴 볼 수 있다. 국가의 출현은 도성의 축조와 맥을 같이 하는데, 고구려의 특징적 도성운영 방식을 보여 주는 평양성의 축성 공사에 관한 내용을 성돌에 새겨진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어, ”고구려 무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는 삶의 영역 안에서 소유한 지배적 힘과 권위를 죽음의 공간 속에 표현했던 고대 고구려 사회의 특징적 대형 무덤을 통해 그 시대 중심 문화의 성격과 그에 담긴 사람들의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고구려는 뛰어난 기마전술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군사력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였다.

“영토 확장, 대륙을 향하다”라는 주제에서는 복잡한 동아시아의 대결 구도 안에서 영역 확장을 활발히 전개해 나간 고구려 철갑기병(鐵甲騎兵)의 모습을 유물로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남진(南進), 아리수를 넘다”에서는 한강 유역 이남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 고구려의 문화적 실체를 보여주는 서울, 경기, 충청 일대 고구려 유적의 발굴조사 성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아차산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연꽃무늬 수막새와 ‘경자(庚子)’가 새겨진 접시는 한강유역에 분포하고 있는 고구려 보루들의 전략적 가치와 비중, 그리고 사용연대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들이다.

″수없이 많은 부처, 무수한 깨달음을 구하다″라는 주제에서는 고구려인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사회적 안정 속에서 고구려 사회 운영에 중요한 축이 되었던 불교는 국가와 왕실의 후원 하에 적극적으로 보급되었다. 고구려 불교 미술을 대표하는 ‘연가 7년명 금동불입상’과 ‘영강 7년명 금동광배’ 등에 새겨진 명문들은 고구려 불교사상의 일면을 짐작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37년에 발굴조사되어 고구려 불상으로서 출토지가 가장 명확한 것으로 알려진 원오리사지의 소조불 300여점 중 일부가 새로이 복원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고구려인의 일상″ 이라는 주제에서는 고구려인의 생활과 기술 등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유물들과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고구려 무덤 벽화의 소재들을 통해 고구려인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고구려 한강 유역 진출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적 유물 중 하나인 몽촌토성 출토 광구장경사이옹(廣口長頸四耳甕)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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