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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특집전시 [때때옷의 선비, 농암 이현보] 개최
  • 작성일 2007-11-14
  • 조회수 2794
  • 담당자 역사부 서성호 (s8r+)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특집전시 
 "때때옷의 선비,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개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오는 11월 20일(화)부터 2008년 1월 27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에서 특집전시 <때때옷의 선비,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를 개최한다. 농암 이현보집안의 종택 유물들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문중 소장품을 널리 소개하고, 이들 유물에 내재한 우리 역사의 여러 면들을 끄집어내어 보여주는 친근한 소통 작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유교의 나라 조선을 이끈 선비들은 학식과 교양 외에도 권력 앞의 당당함과 몸에 밴 도덕성, 출세나 벼슬에 대한 초연함을 지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다. ‘어부가(漁父歌)’로 잘 알려진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 1467~1555)도 문인(文人)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훌륭한 선비였다. 그는 소신 있는 신하이자 백성을 소중히 여긴 목민관(牧民官)이었으며, 살가운 효성을 보인 아들이요, 벼슬과 출세에 매달리지 않은 자유인이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이현보의 삶을 살피고, 이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선비 문화에 대해서도 알아보려는 것이다. 전시는 이현보의 삶에서 특징적인 부분들을 보여주되, 되도록 생애의 시간적 전개를 살릴 수 있는 7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새내기 사관(史官)’에서는 소신에 찬 당당한 관리의 면모를, 이어 ‘소주 담은 질그릇’에서는 호방하고 질박한 외모와 맑은 인품, 그리고 동료 관리들과의 관계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 세 번째 주제 ‘보내고 싶지 않은 사또’는 청렴한 민본주의자로서의 지방관 이현보를, 네 번째  ‘이런 효도’에서는 가슴에서 우러난 이현보의 효성을 살폈고, 그의 은퇴에 대해서는 다섯 번째 주제 ‘낙향’에서 알아보았다. 이어 만년의 지조와 강호지락(江湖之樂), 그리고 그 문학적 성과와 임종에 대해서 여섯, 일곱 번 째 주제인 ‘강호에서’와 ‘남겨진 노래’에서 살펴보았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농암종택 유물 중에는, 16세기 전반에 그려져 역사 및 미술사 자료로서 가치가 큰 이현보 초상화(보물 제872호)를 비롯하여, 은대계회도(銀臺契會圖)와 홍패를 비롯한 다수의 전적류(보물 제1202),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현보 만년의 편지와 중종(中宗)이 하사한 금서대(金犀帶) 등이 들어 있어, 흔치 않은 실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들 외에도 표암 강세황의 도산도(陶山圖, 보물 제522호)를 비롯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일부와 『동각잡기(東閣雜記)』 등 국립중앙도서관 소장품도 함께 전시된다.  

원칙 없이 대립·갈등하고, 물질이나 권세로 사람의 가치를 저울질하기 쉬운 오늘날, 농암 이현보는 올곧으면서도 따스하고, 욕심 없이 담박(淡泊)하면서도 멋이 넘치는, 자유롭고 살가운 선비로 다가올 것이다.

농암 이현보 집안의 종택 유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가, 각 문중이 소장한 귀한 역사 유물을 일반에 널리 소개하는 작업의 일환이자,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인 선비 정신과 그 문화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작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대표작품] 

 

경상도 관찰사 시절의 초상화
이현보 초상화

옥준상인(玉峻上人), 조선(朝鮮) 중종 32년(1537), 126.0×105.0cm, 보물 제872호, 농암종택

 

애일당 현판
애일당(愛日堂) 현판(懸板)

조선후기(朝鮮後期), 59.3×126.0cm, 농암종택

 

부모와 고을 노인들을 위한 양로 잔치를 그린 그림
화산양로연도(花山養老燕圖)

『애일당구경첩(愛日堂具慶帖)』(보물 제1202호) 수록
작자 미상, 조선(朝鮮) 19세기, 27.7×42.6cm, 농암종택

 

고향 분강촌(汾江村)이 보이는 도산(陶山) 그림
도산도(陶山圖)

강세황(姜世晃), 조선(朝鮮) 영조 27년(1751), 26.8×138.0cm, 보물 제522호, 국립중앙박물관

 

어부가를 새긴 목판
어부가(漁父歌) 목판(木板)

조선후기(朝鮮後期), 32×58cm, 31×59cm, 29.6×58cm, 농암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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