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 소장유물 기증
  • 등록일2009-12-18
  • 조회수2304
  • 담당부서 유물관리부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 소장유물 기증
-휘귀한 고구려 말갖춤 등 10건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지난 12월 15일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1939~ ) 명예회장으로부터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문화재 기증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를 기증받았다.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은 초기철기시대~원삼국시대의 말모양 허리띠고리[馬形帶鉤], 삼국시대의 금동제 말갖춤[馬具], 금동제 화살통 장식[盛矢具]과 칠장식 나무상자[櫃] 등 4종 10건이다.

말모양 허리띠고리는(사진 1) 호랑이모양 허리띠고리와 함께 초기철기시대~원삼국시대에 사용한 것으로, 일부 직물이 남아 있다. 아직까지 출토된 예가 많지 않고 당시의 국제적인 교류관계 등을 밝히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말갖춤은 삼국시대의 금동제 재갈, 청동제 말 종방울[馬鐸](사진2), 금동제 말띠드리개[杏葉](사진 3), 금동제 운주, 은장식 띠고리 등이다. 화살통 장식(사진 4)은 화살집의 겉면에 부착하는 금동으로 금동판에 밑그림을 그린 후 투조하여 만든 것이며 삼국시대에 유행하였다.

금동제 말띠드리개와 금동제 화살통 장식은 형태적인 특징으로 보아 고구려 계통에 속하며 고구려 유물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서 국내에서 유례가 드문 유물을 확보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기증받은 문화재는 앞으로 보존처리와 정밀분석을 통하여 각 유물의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고, 제작 기법 등의 기초 자료를 축적하여 전시와 연구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출판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규 명예회장은 한국박물관협회를 이끄는 동안 우리나라 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였다. 특히 국립박물관과 공·사립, 대학박물관의 상호 협조체제 구축, 자치단체의 박물관 건립 및 운영비 지원 등 한국 박물관의 발전에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는 이러한 노력에 기인한다. 이번 기증은 박물관에 대한 선생의 각별한 애정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소중한 문화재를 아낌없이 기증하여 아름다운 기부문화 정착과 활성화를 위한 좋은 본보기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기증자 김종규 회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물은 역시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증하였다”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증문화를 정착·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올해는 15명이 기증하여 2008년에 비해 60% 증가하였고, 그 수량도 77.5% 늘어난 852점에 달한다. 최광식 관장은 “올해 활성화된 기증문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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