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불국사 석가탑 내 발견 유물 보존처리 모두 완료
  • 등록일2009-12-17
  • 조회수3071
  • 담당부서 유물관리부



불국사 석가탑 내 발견 유물 보존처리 모두 완료
-한국 최고(最古) 문양 비단과 370여점의 유리구슬 새로 발견하고,
유물의 재질 새롭게 밝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007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약 2년간에 걸쳐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유물의 보존처리를 완료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문양 비단과 370여점의 유리구슬을 추가로 확인하고, 또 그 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새로이 재질이 밝혀진 유물도 있다.

1966년 9월 불국사 석가탑이 도굴단에 의해 훼손되어, 그 해 10월 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 금동제 사리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가 발견되었고, 당시 이들 문화재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은 국립박물관뿐이었기 때문에 1967년부터 국립박물관에서 보존·관리하였다. 

그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1988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보존·수리하여 일반에 공개하였고, 지난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보존처리와 정리·분석을 실시하였다. 지난 2년간 10명의 보존과학 전문 인력이 보존처리에 전력을 다하였고, 12회에 걸쳐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으며,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였다.

그 결과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묵서지편에서 보협인다라니경과 불국사 석가탑의 중수과정을 비롯하여 고려 초기 역사를 복원할 수 있는 중수문서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금동제 사리외함 등 사리장엄구의 제작기법과 그 동안 청동으로 알려졌던 청동제 비천상이 금동제(金銅製)로, 또 은제 매화판이 청동제(靑銅製)임도 밝혀내었다.

또 1967년 국립박물관으로 이관될 당시 흙덩어리 상태였던 매납품 속에서 370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재질의 구슬을 새로이 확인하였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고대 직물 중 최초로 문양을 확인할 수 있는 온전한 형태의 금(錦)과 라(羅), 주(紬), 능(綾) 등 다수의 고대 비단을 찾아내어 복원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한 동안 제2의 다라니경으로 오인되어왔던 지류뭉치를 해체하여, 이 유물이 1038년 1월 正均이란 스님이 납입한 향 3봉임을 밝혀내었다.

이번의 보존처리는 1988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일본 기술자에 의해 처리된 것인데 반해 순수 국내 보존과학 기술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러한 결과를 국립중앙박물관은『불국사석가탑유물 04-보존처리·분석』에 수록하여 향후 연구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석가탑 내 발견유물 일체는 12월 17일 조계종으로 이관(移管)될 예정이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유물을 이관하면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가 영구히 보존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또 비록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되어 대행이고, 앞으로도 국립박물관은 소장유물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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