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몽골 도르릭나르스 흉노무덤 발굴조사
  • 등록일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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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고고역사부



몽골 도르릭나르스 흉노무덤 발굴조사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몽골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몽골 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몽골 헨티 아이막(우리나라의 ‘도’에 해당) 바양아드라가 솜(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도르릭나르스 흉노무덤 발굴조사를 완료하였다.

도르릭나르스 유적은 울란바토르에서 북동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소나무 숲 속에 198여기의 흉노무덤이 분포되어 있다. 한-몽 공동학술조사단은 2002년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유적의 분포를 확인하였다. 2006~7년 3기의 흉노무덤을 조사하였으며, 올해는 5호분 및 1호분 주변의 배장묘 조사를 실시하였다.

5호분은 凸자형의 무덤으로 매장주체부에 묘도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매장주체부는 길이 10m, 너비(북쪽) 9m이며, 남쪽으로 난 묘도는 길이 6m로 다른 무덤에 비해 짧은 편이다. 무덤의 깊이는 약 7m이며, 묘광은 계단을 이루며 내려가는데, 4개의 계단이 확인되었다. 5호분은 목곽과 목관을 갖춘 무덤으로 목관은 목곽의 남단벽에 근접하게 안치되었으며, 목관 북단벽에서 목곽까지는 부장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목관 내부는 도굴로 인하여 교란되었으며 유물은 도굴된 목관에 비해 북쪽 부장공간에서 주로 출토되었다. 출토유물로는 청동호, 토제 등잔, 금제 원형장식, 청동제 칠기다리 등이 있다.

1호분 주변의 배장묘는 7기를 확인하였으며, 이 중 4기를 조사 완료하였다. 배장묘는 굴광 후 매장시설을 안치하고 흙으로 덮은 후 돌을 두른 구조로 큰 무덤 주변에 주로 만들어진다. 조사를 완료한 4기의 배장묘는 묘광의 형태가 장방형과 장타원형을 이룬다. 매장시설은 목곽과 목관을 갖춘 것과 목관만 있는 구조가 확인되었다. W1 배장묘에서는 동경, 환옥, 철복 등이 출토되었는데, 동경은 한대(漢代)의 일광경(日光鏡)으로 주목된다. E1 배장묘에서는 항아리 3점이 출토되었으며, E2 배장묘에서는 인골이 완전한 형태로 누워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적의 성격을 밝혀 줄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향후 보존처리와 과학적인 분석을 마치면 유적과 유물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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