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미국 휴스턴미술관 한국실 개관
  • 등록일200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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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전시과


[미국 휴스턴미술관 한국실 개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오는 12월 7일 오후 7시(미국 현지시각)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의 지원으로 미국 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 관장 Mr. Peter Marzio)에 한국실을 개막한다. 이번 Caroline Wiess Law Building 1층에 위치한 한국실은 총 210㎡ 규모로 미 남서부에서는 최초로 개관되는 것이다. 

휴스턴은 미국 내에서 우리나라 교민이 세 번째로 많은 도시로, 휴스턴미술관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르는 유럽, 아시아, 남북미, 아프리카 문화재  55,000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연간 25만 명이 관람하는 미국 남부의 중심 박물관이다.

휴스턴 미술관의 한국실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중 37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35점은 약 2년간 전시되며, 특별히 한국실 개관을 기념하여 금관총 출토 신라 금관(국보 87호)과 허리띠(국보 88호)는 약 2달간 전시된다.

이번 한국실 설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요 소장품을 대여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휴스턴미술관,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 그리고  휴스턴 교포사회와 한국기업들의 지원 아래 이루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휴스턴미술관의 첫 공식제의를 받은 이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전시 유물 선정 및 세부 일정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특히 한국실 공간조정 및 전시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시는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주제는 토기와 도자기, 불교미술, 여성 장신구, 그리고 현대미술품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토기와 도자기, 불교미술, 여성장신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대여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미술품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 삼국시대의 반가사유상과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불입상, 고려시대의 금동여래좌상, 청동 종, 청자 거북모양 주전자와 조선시대 용무늬 철화백자, 그리고 여성 장신구 등이 있다. 또한 현대미술품으로는 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박대성, 이불, 최정화, 신미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는 최초로 한국실 내에 한국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국문화가 과거의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실 내부에는 이처럼 전통미술품과 현대 미술품이 공존하므로 국립중앙박물관은 휴스턴미술관과 전시디자인을 협의하여 각 주제별로 한국의 이미지를 지닌 색채로 각 주제 영역을 구분하도록 하였다. 또한 각 진열장은 전시유물의 성격에 맞추어 높이와 관람 각도를 조정하여 배치하였다. 

12월 7일 오후 7시 개막식 행사로는 인간문화재인 안숙선씨의 판소리 공연과 한국교민 행사가 열리며, 12월 8일 오후 4시에는 앞으로 재미 한국미술사학자인 백금자 박사의 한국미술에 관한 첫번째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개막식에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정근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 교민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휴스턴미술관의 한국실은 한국 문화를 외국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일 뿐 아니라,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국외에 효과적으로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국실은 양국 박물관 간의 협력과 더 나아가 양국간 문화 교류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며, 또한 2008년에 개설될 중국실, 일본실, 인도실재개관에 앞서 설치된다는 점에서 한국실이 새롭게 선보일 휴스턴미술관 아시아 갤러리의 선례가 될 예정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현재 휴스턴미술관은 다른 아시아 갤러리 전시관과 달리 자체 소장한 한국 문화재가 충분치 않으나, 장기적으로는 한국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자체 소장품으로 한국실을 운영하고, 한국 문화 교류의 해외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미국 남부지역에서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해가 부족했던 한국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6월 체코 프라하 국립미술관에 한국실을 개설하였으며,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국외 유수 박물관들과 한국실 전시개편 및 특별전시 설치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실 또는 한국문화재 코너는 전세계 17개국 55개처 박물관에 마련되어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부터 한국실지원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기존 한국실 개선과 신규 한국실 설치, 그리고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 한국실 운영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휴스턴미술관(Law Building)]

    
 [금관총 허리띠 해포 및 상태점검 작업사진]       [한국실 전시작업 전경]

   
 [반가사유상]                     [금동여래입상]      [청자 거북모양 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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