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광주]‘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 특별전시 개최
  • 등록일200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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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학예연구실


‘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 특별전시 개최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과 동북아지석묘연구소(소장 이영문)은 고인돌의 세계문화유산 지정 7주년을 기념하여 ‘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 특별전시를 5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인류의 돌에 대한 외경이 만든 경이로운 거석문화는 수천 년의 신비를 간직한 채 동서를 넘나들며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오늘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인류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전시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의 사진을 통해 선사인의 의식세계를 되새겨보고, 아울러 자연환경의 고인돌과 고인돌에 대한 현대인의 시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전시는 ‘세계의 거석문화’, ‘고고학과 고인돌’, ‘고인돌은 왜 만들었을까’, ‘고인돌의 경관’ 등으로 구성된다.
 
고인돌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등 주로  큰 바다와 인접한 곳에 많다. 유럽에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중심으로 약 6만기의 거석기념물이 존재하고 있다. 이 거석기념물에는 ‘스톤헨지Stonehenge'처럼 열을 지어 세워진 것과 우리의 고인돌처럼 지상이나 지하에 무덤방이 있는 것이 있다.  ‘돌멘Dolmen’은 탁자를 의미하는 ‘Dol’과 돌을 의미하는 ‘men’의 합성어이다. 아시아지역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 분포되어 있다.

고인돌은 큰 바위 아래에 받침돌이 있는 것으로 한자로는 ‘지석묘支石墓’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인돌이 밀집 분포된 지역이다. 약 3만기 이상이 확인되고 있으며, 형태와 구조가 매우 다양한 편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전남지역은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이 약 2만기 이상 분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특히 화순, 고창, 강화의 고인돌은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 세계문화유산 제 997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고인돌은 선사시대부터 우리의 곁에 있었다. 논과 밭 사이의 고인돌은 지친 농부의 쉼터이면서, 언제나 그곳을 지키고 있는 든든한  버팀돌이 되기도 한다. 경지정리와 도로건설 등 근대화 과정에서 수많은 고인돌이 중장비에 의해 옮겨지거나, 심지어 산산이 부서지고 없어지는 비운을 겪기도 한다. 때론 덮개돌 위에 표지판이 들어서기도 하며, 대규모 댐 건설로 이주민의 그리움을 안은 채 물 속에 잠기기도 한다.
  고인돌은 수많은 세월을 한결같이 사람과 함께 하였기에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고인돌 주변의 고목에 새끼를 엮어 당산제를 지내기도 한다. 이때 고인돌과 당산나무는 단지 오랜 세월을 버텨낸 단순히 나무와 돌의 수준을 넘어 마을을 지키는 신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덮개돌 위를 갈아 만든 구멍, 소위 성혈을 통해 소원을 빌기도 하였다.

고인돌의 본향에서 펼쳐진 이번 전시를 통해 선사인의 의식세계와 함께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인돌의 경관을 감상하기 바란다.

아울러 5월 31일에는 특별전 기념강좌를 개최한다. 강좌의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조현종관장의 ‘세계의 거석문화’와 동북아지석묘연구소 이영문소장의 ‘한국의 고인돌’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은 14:00~17:00이며, 장소는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이다. 또한 6월 13일에는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공원을 비롯하여 남도 일원의 고인돌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 희망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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