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광주]토요일 저녁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관장이 들려주는 "뮤지엄 토크"
  • 등록일2007-04-18
  • 조회수1403
  • 담당부서 학예연구실

 토요일 저녁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관장이 들려주는 "뮤지엄 토크"

일시 : 4월 14일 토요일 저녁 6시-7시

장소 : 국립광주박물관 전시동

 

국립광주박물관 4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조현종관장이 “2000년 전의 하이테크 밸리-광주 신창동유적”을 주제로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연다.

  

꽃바람이 날리는 화사한 토요일을 정리하는 저녁, 2,000년전의 살아 있는 발굴현장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어떨까? 모두들 흥에 겨운 자연의 향연을 찾아 밖으로 나가지만, 잠시의 눈요기 뒤에 찾아오는 번잡함과 노곤함은 즐거움의 대가일 것이다.

 

누군가가 남겨둔 흔적이 머무른 곳 박물관에서 대화를 통해 옛사람과 교감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국립광주박물관은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3시간 야간 연장을 하며, 큐레이터와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시물 전체에 대한 개괄적 안내를 듣기는 싶지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심층적인 안내와 함께 서로 대화를 하는 기회는 접하기 쉽지 않다.

 

조현종 관장은 1992년 광주 신창동유적을 처음 확인하고, 무려 5차에 걸친 모든 발굴조사에 참여한 고고학자로, 신창동유적은 반려자만큼 인연이 깊다. 이러한 인연으로 그는 우리나라 농경문화와 목기의 연구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신창동유적은 그때까지 국내에서는 한번도 조사되지 않았던 저습지유적이다. 신창동에서 확인된 저습지는 원래 영산강변에 형성된 소택지沼澤地로 주변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에게 생활용수로 이용되던 곳이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사람들이 사용했던 도구나 생활용품 등이 빗물에 쓸려가거나 버려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폭우가 내려 흘러내린 토사가 엄습하여 순식간에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연못. 그 뒤 200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신창동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한국 최초와 최고를 연일 '광주 신창동'의 이름으로 제하를 붙였다. 150cm에 달하는 벼껍질층도 그렇거니와 이와 함께 출토된 불을 피우는 발화구, 신발을 만드는 신발골, 칠기와 칠기를 만드는 도구, 옷을 짜는 데 사용하는 베틀부속구와 천 조각, 10줄의 현악기, 수레바퀴 등은 신창동유적을 대표하는 생활유물들이다. 이런 까닭에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이나 일본 등 국외 학계에서도 2000년전 농경 복합취락의 생활과 관련된 진면모를 광주 신창동유적에서 구하고 있을 정도이다.

 

신창동유적은 이러한 획기적인 고고학적 성과에 따라 국가 사적 제375호로 지정되었다. 발달된 농업생산과 칠기제작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영산강변의 농촌마을 광주 신창동유적은 아름다운 천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고품격의 칠기를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가끔은 악기를 연주하여 현의 음율을 음미하는 결속된 공동체 사회의 모습을 간직한 광주문화의 오리진이다.

토요일 저녁 생생한 2,000년전 우리의 옛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관장이 들려주는 뮤지엄 토크 속에서 당시에 살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는 것은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국립중앙박물관이(가) 창작한 [광주]토요일 저녁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관장이 들려주는 "뮤지엄 토크" 저작물은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