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십이지상

십이지는 육십 갑자의 단위를 이루는 12개의 요소를 제각기의 동물로 표현한 것으로, 12방위에서 국토와 중생을 지키는 수호신입니다. 십이지를 무덤에 부장하는 풍습은 중국 당에서 통일신라로 들어왔습니다. 통일신라의 왕과 귀족은 십이지상을 능묘 주위에 묻거나 호석에 배치하였습니다. 이 십이지상은 김유신 묘라고 전해지는 무덤 주위에서 출토되었는데, 갑옷을 입고 칼을 든 신장의 모습입니다. 신장은 화려한 장식의 갑옷이 사실적이며, 펄럭이는 천의天衣가 생동감이 넘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유신 묘는 평복 차림의 십이지상을 봉분의 둘레돌(호석)에 배치하였고, 무덤 주변에도 이같은 십이지상을 묻었는데, 매우 독특한 사례입니다. 이는 김유신이 사후에 흥무대왕興武大王에 추존된 것과 연관해 무덤을 개축하면서 있었던 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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