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진유척

역대 중국에서 제작된 네 개의 자[尺]를 각각 사각에 새겨 넣은 자이다. 사각에는 ″건륭육년공부고저교준영조철척(乾隆六年工部庫貯校準營造鐵尺)″, ″송삼사포백척″, ″여치동척건초육년팔월십오일조(慮俿銅尺建初六年八月十五日造)″, ″주척(周尺)″이라는 글자가 은으로 입사되어 있다. 각각의 자는 1741년(건륭 6) 청(淸)나라에서 제작된 영조척(營造尺), 송(宋)나라에서 제작된 포백척(布帛尺), 이보다 앞선 시기인 건초(建初) 연간에 중국에서 제작된 자, 그리고 주대에 사용된 주척(周尺)을 말한다. 표시된 눈금을 기준으로 1촌(寸)의 길이를 살펴보면 각각 3.1cm, 2.8cm, 2.3cm, 2.1cm이다. 이처럼 중국의 각각 다른 시기에 제작된 네 개의 자를 한꺼번에 새겨 넣은 것은 척도의 기준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741년 이후 조선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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