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사랑방 모형

이곳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공간인 사랑방을 재현한 곳입니다. 사랑방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던 서재였으며, 남성 손님과 함께 학문과 예술은 물론 각종 사회 문제를 토론하던 공간이었습니다.
사랑방 내부는 흰색 벽면으로 되어있고, 가구는 요즘과는 달리 낮고 작습니다.
가장 안쪽 중앙에는 서안을 놓습니다. 서안은 책상입니다. 천판과 다리로 구성되고 장식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학문을 닦을 때 한 틈의 흐트러짐 없이 정신을 집중하려 한 선비들의 올곧은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서안 옆에는 연상을 두었습니다. 선비들은 이곳에 벼루를 보관하고 종이나 붓, 연적과 같은 작은 물건들을 넣어 두었습니다. 문방용품들을 한곳에 모아 정리하는 연상은 선비들의 깔끔한 생활에 딱 맞는 것이었습니다.
방 한구석에는 다른 가구에 비해 키가 큰 사방탁자가 있습니다. 책이나 감상하는 물건들을 올려놓던 가구입니다. 기둥과 널판으로만 구성되었는데 왜 사방이 트였을까요? 만약 면을 다 막는다면 방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물건을 보관하고 진열하는 기능과 방의 분위기까지 생각한 옛사람들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사랑방은 장식이 많지 않고 단정하게 정리된 모습에서 화려함을 멀리하고 검소한 생활을 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