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중요
한국식 동검
  • 다른명칭

    韓國式銅劍, 細形銅劍, 세형동검

  • 국적/시대

    한국 - 초기철기

  • 출토지

    대전광역시 - 서구

  • 재질

    금속 - 동합금

  • 분류

    군사 - 근력무기 - 도검 - 검

  • 크기

    길이 32.2cm

  • 소장품번호

    신수 1844

우리나라의 청동기문화는 기원전 5세기~기원전 4세기경을 전후로 요령식 동검이 만들어진 시기와 한국식 동검이 만들어진 시기의 문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식 동검은 한반도 특유의 청동기문화가 형성되었던 시기를 대표하는 유물입니다. 이전 시기의 요령식 동검에 비해 날이 좁고 직선 형태를 띠어 세형동검 또는 좁은놋단검이라고도 합니다. 자루를 따로 만들어 결합해서 사용하도록 한 점은 요령식 동검과 같으며, 검을 마연磨硏하는 방식이나 모양 등에 따라 제작 지역과 시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초기의 한국식 동검은 허리의 마디가 뚜렷하지 않지만 후기로 갈수록 마디가 뚜렷해집니다. 한국식 동검은 대부분 무덤에서 잔무늬 거울과 청동 방울, 옥, 토기 등과 함께 출토됩니다. 특히 하나의 무덤에서 청동 유물이 다량 출토되는 예가 많은데, 무덤에 묻힐 ’한 사람’을 위해 쉽게 손에 넣을 수 없었던 청동기를 많이 넣은 것에서 당시 사회에 강력한 지배자가 등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 시기부터 ‘검’은 단순한 실용기가 아니었습니다. 청동기시대 무덤에서 출토되는 대형 돌칼〔石劍〕이나 자루가 과장된 돌칼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물건이자 때로는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식 동검 역시 무기 이상의 의미, 즉 당시 사회 지배자의 정치적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또한 한국식 동검이 제사장의 권위를 나타내는 잔무늬 거울 및 청동 방울과 함께 묻혔다는 것은 이 시기가 종교와 정치권력이 분리되지 않은 제정일치 사회였음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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