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에 상투모양의 머리가 높이 솟은 불입상이다.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왼손은 여원인을 취하였는데 손마디의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목에는 삼도를 새겨 넣었고, 두 어깨를 감싸는 통견식으로 대의를 입고 있다. 대좌는 두 개의 홑잎의 연꽃이 위로 향한 앙련, 여러 잎의 연꽃이 아래로 향한 복련을 맞붙인 연화대좌로, 아래에 다시 여섯 꽃잎의 꽃무늬와 연속된 구슬무늬가 장식된 원형의 받침이 있다. 뒷면은 대의 끝자락만 표현하였다. 머리와 등 중앙에는 주조 시 뚫린 구멍이 있으며, 대좌 가장자리에는 광배와 결합하였던 구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