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테마전
벼락도끼와 돌도끼
  • 전시명

    벼락도끼와 돌도끼

  • 전시장소

    테마전시실

  • 전시기간

    2016-04-19~2016-07-03

  • 담당부서

    고고역사부 김동완

    (02-2077-9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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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까요? 고려시대 이전에는 문헌이 전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조선시대에는 돌도끼를 ‘ 벼락도끼 ’로 인식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벼락이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돌도끼를 벼락도끼라고 불렀습니다. 벼락도끼는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를 다스리는 신의 도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신묘한 약효를 가진 만병통치약이라고 여겨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20세기 중반 이후 근대학문인 고고학이 발달하면서 돌도끼의 용도, 제작 시기와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사시대 생활 필수품이었던 돌도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가 오래 전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과 현재 우리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왕의 진상품, 벼락도끼>


뇌신雷神은 하늘에서 비와 바람 천둥과 번개를 다스리는 신입니다. 중국 당 唐대 8세기부터 도끼[雷斧]를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벼락도끼 관련 기록은 세종 23년(1441)을 시작으로, 광해군 14년(1622)에 이르기까지 약 180년 동안 7번 찾을 수 있습니다. 신의 물건인 벼락도끼에 신묘한 약효가 있다고 생각하여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렸고, 백성들은 벼락도끼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16세기 초부터 성리학적 사회질서가 자리를 잡으면서, 벼락도끼를 자연적인 기 氣가 뭉쳐서 만들어진 물건으로 이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벼락도끼에서 돌도끼로>


20세기 우리나라에 근대학문인 고고학이 들어오면서 벼락도끼를 천지조화의 산물이나 자연물이 아닌 사람이 만든 인공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찍개, 격지 같은 구석기시대 뗀석기와 돌끌, 홈자귀 등의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간석기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돌도끼는 대부분 고고학적 조사로 수집된 것입니다. 이외에 이왕가박물관 소장품, 발견품, 구입품, 기증품도 있습니다. 이왕가박물관 소장품 중 간돌검, 돌끌 홈자귀 등의 간석기는 조선시대의 벼락도끼에 대한 기사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합니다.



<선사시대 생활 필수품, 돌도끼>


1960년대 웅기 굴포리, 공주 석장리 등 구석기시대 유적 조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역의 주거지와 무덤, 조개무지 등의 유적에서 다양한 돌도끼가 출토되었습니다. 구석기시대 돌도끼는 형태가 단순하며 다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신석기시대에는 날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간 돌도끼를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주로 땅을 일구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청동기시대에는 사용 목적에 맞게 돌도끼의 형태와 크기가 세분화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돌끌, 홈자귀, 별도끼, 달도끼 등 다양한 종류의 돌도끼를 제작하였습니다.



<석기를 연구하는 다양한 방법>


석기는 가장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선사시대 도구로 지금부터 약 26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금속을 발견하고 사용한 청동기시대

이후에도 오랫동안 석기를 사용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고고학에서 이러한 석기를 연구하는 방법으로는 형식 분류, 대칭도 분석, 사용 흔적과 떼어낸 흔적 분석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또한 직접 석기를 만들어 사용해 보거나 현재까지 석기를 사용하는 원주민들을 연구하여 석기 제작 공정과 사용 방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전시 설명 및 관련 프로그램>


전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박물관 역사문화교실(5월 4일)에서는 구석기연구의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박물관장 이선복 교수의 강의가 있습니다. 세계박물관의 날(5월 18일)에는 오후 2시 ‘고고역사부장이 들려주는 돌도끼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도슨트의 전시해설이, 4월 20일부터 격주 수요일 오후 7시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홈페이지 ▶ 행사마당 ▶ 큐레이터와의 대화 일정표 참조

※위 일정과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