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테마전
기증으로 꽃피운 문화재 사랑 - 기증문화재 특별공개
  • 전시명

    기증으로 꽃피운 문화재 사랑 - 기증문화재 특별공개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2층 기증문화재실

  • 전시기간

    2009-03-31~2009-08-30

  • 담당부서

    역사부 장진아

    (02-2077-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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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으로 꽃피운 문화재 사랑
기증문화재 특별 공개


 

 

   ㅇ전시개막 : 2009년 3월 30일 (월) 5:00
   ㅇ전시기간 : 2009년 3월 31일 (화) - 8월 30일 (일)
   ㅇ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기증문화재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증으로 꽃피운 문화재 사랑 - 기증문화재 특별공개” 전을 8월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하여 전시한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문화재 가운데 엄선한 200여점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박물관 기증·기부 운동”에 힘입어 국내외로부터 우수한 문화재의 기증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문화재 기증에 대한 시각도 매우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관람객의 호응에 부응하는 한편, 문화재 기증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다 널리 알리고, 특히 방학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충분한 전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증문화재 특별공개” 전을 연장 전시하기로 했다.    

이번 “기증문화재 특별공개”에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 문화 속에 담긴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도자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고문서, 안익태 선생의 친필 애국가 악보,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국어사전 등 우리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다양한 문화재가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한글이 써 있는 일본의 도자기, 인도에서 옷감을 염색하는 데 사용한 목판 등의 외국 유물도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전시를 통해 기증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느껴 보길 기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후로도 새로이 기증되는 문화재를 소개하는 기증문화재 특별공개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모두 함께 나누는 문화재 기증의 참의미를 널리 알려나갈 예정이다.  

 

 

<안익태가 직접 쓴 애국가 악보> 일부

안익태가 직접 쓴 애국가 악보이다. 전체 4쪽 중 마지막 피아노 반주 악보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말으고 달또록”으로 시작하는 애국가 가사가 써 있다. 앞의 세 쪽은 오케스트라 편곡의 악보이다. 안익태 친필로 남아 있는 애국가 악보는 매우 드물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 

 

<짐승얼굴 무늬 풍로>

세 발 달린 솥 모양의 몸체에 도깨비 얼굴이 형상화된 독특한 작품이다. 모양은 향로와 비슷하나 몸체에 바람이 들어 갈 수 있도록 통풍구를 뚫은 것으로 보아 풍로로 사용한 듯 하다. 비슷한 작례를 거의 찾을 수 없어 그 가치를 더하는 이 작품은 국보 145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글이 써 있는 찻사발>
일본, 17세기, 
후지이 야에 · 후지이 게이 기증


이 한글시문 다완은 일본 교토의 고미술품 수집가였던 후지이 다카아키(藤井孝明) 선생이 소장했던 작품이다. 선생의 미망인 후지이 야에(藤井八重) 씨와 아들 후지이 게이(藤井慶) 씨는 2008년 이 찻사발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9줄의 한글이 써 있는 이 찻사발은 일본 야마구치 현 하기 지방에서 17세기 초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하기 지방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잡혀 온 장인들이 정착하여 도자기를 생산하게 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이곳에서 만든 도자기를 ‘하기야키[萩燒]’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가게 된 도자기 장인들은 각지에 흩어져 뛰어난 조선의 도자기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의 도자기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찻사발은 이러한 한일 도자교류의 일면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특히 사발에 적힌 한글을 통해 도자기를 만든 조선 장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찻사발을 기증한 후지이 씨는 한일 교류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는 기증의 뜻을 밝혔다. 5백년 전 한일 도자 교류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이 이제 문화재 기증을 통한 한일 문화 교류의 한 페이지를 의미 있게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