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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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토우, 영원을 꿈꾸다...
  • 전시명

    신라 토우, 영원을 꿈꾸다...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1층 신라실

  • 전시기간

    2008-04-15~2009-03-30

  • 담당부서

    고고부 김현희

    (02-2077-9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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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고고관 신라실 작은전시
[신라 토우, 영원을 꿈꾸다...]


 ㅇ전시명 : 신라토우, 영원을 꿈꾸다
 ㅇ전시기간 : 2008년 4월 15일(화)~2009년 3월 30일(월) 
 ㅇ전시장소 : 고고관 신라실

토우土偶는 사람, 동물, 일상에서 보여지는 물건을 본떠 만든 작은 흙인형이다.
토우는 주로 굽다리접시의 뚜껑이나, 목항아리의 목 부분에 붙여지는 대략 5㎝ 내외의 크기로, 장식성은 물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신라인들의 정신세계를 표현해주고 있다.

때로는 과감하고 솔직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고 낙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토우의 형상들은 당시 신라인들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이나, 그들의 믿음과 바램이 담겨져 있다. 토우에서는 신라사람들의 생김새나 옷차림, 그들이 먹고 사냥하고 길렀던 다양한 동물들을 엿볼 수 있다.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만들어진듯한 토우는 신라가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신라의 주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가 아닌 작은 돌덧널무덤(石槨墓)에서 대부분 출토되었다.

남녀간 사랑을 나누는 모습, 남녀 성기, 코와 귀가 과장되게 표현된 토우의 모습에서 다산·풍요·재생을 바랬던 신라인들의 소박한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 또한 뱀·거북이·개구리·물고기·새·말·용·개·소·토끼·원숭이·물개 등 다양한 동물은 단순히 신라인들과 함께 했던 것으로써의 의미 뿐만 아니라 각 동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재생·풍요·부활·다산·영매)가 담겨져 있다.

신라실에 전시된 토우는 대부분 경주 황남동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것이며, 작은 토우의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연결한다면 천오백년전 신라인의 일상적인 모습, 신라의 전반적인 모습을 되살리는데 다양한 학문 분야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죽음을 슬퍼하는 여인
한 사람의 일생을 마감하는 순간이 표현된 토우이다.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위로 얇은 천이 씌워져 있고 그 곁에는 가슴이 과장되게 표현된 여인이 앉아있다. 죽은 이의 곁에 무릎꿇고 앉아 그를 부여잡고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에서 죽음을 슬퍼하는 장면이 간략하지만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동물 토우는 같은 종류, 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의 조합, 또는 사람과 함께 조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하늘·땅·물의 세계에 사는 동물 뿐만 아니라 상상의 동물인 용의 모습까지 확인되며, 원숭이·물개 등이 만들어진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새·말·용과 같은 상징적 의미는 현세와 저승을 이어주는, 또는 영혼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여지며, 개구리·뱀,·물고기는 다산을 상징한다. 특히 뱀이 개구리의 뒷다리를 물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장면은 대단히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