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테마전
사찰 밖으로의 첫 나들이 - 국보 제 301호 화엄사 괘불
  • 전시명

    사찰 밖으로의 첫 나들이 - 국보 제 301호 화엄사 괘불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

  • 전시기간

    2008-04-29~2008-08-31

  • 담당부서

    미술부 배영일

    (02-2077-9496)
  • 공유하기

    페이스북 X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테마전
['사찰 밖으로의 첫 나들이' - 국보 제 301호 화엄사 괘불]


 ㅇ전시명 : '사찰 밖으로의 첫 나들이' - 국보 제 301호 화엄사 괘불
 ㅇ전시기간 : 4월 29일(월)부터 8월 31일(일)까지 
 ㅇ전시장소 : 미술관 2층 불교회화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에서는 “국보301호 화엄사 괘불” 테마전을 개최한다. 미술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4월 29일(월)부터 8월 31일(일)까지 4개월간 계속된다.

괘불掛佛은 야외에서 열리는 불교의식에 사용한 큰 불화로, 이번 전시에서는 높이가 무려 12미터가 넘는 <화엄사 괘불〉을 공개한다.  1653년에 제작된 <화엄사 괘불>은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화엄사를 떠나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영취산에서 석가모니부처가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화엄사 괘불>은 현존하는 가장 큰 영산회 괘불로, 영산회 괘불의 초기 도상 중 가장 완성된 구성을 보여준다. 

중앙에 위치한 부처의 백호白毫에서 발하는 빛은 다섯 방향으로 뻗어 나가며 부처의 세계와 육도六道 중생의 모습을 비춘다. 부처의 양 옆에 있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활짝 핀 흰 연꽃과 푸른 연꽃에 앉아 석가모니불을 보좌한다. 부처의 뒤에 위치한 제자와 나한들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의 경계를 뛰어 넘은 존재들이다. 부처의 가르침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도를 깨달은 벽지불僻支佛 역시 두 손을 합장한 공손한 자세로 설법을 듣는다. 불보살 앞에는 예불과 공양을 위한 작은 탁자가 놓여 있으며 그 위에서 사람들이 보시한 공양물과 오색의 향이 빛을 발한다. 화면 가장 바깥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다.

괘불의 화기에는 임진왜란 때 팔도도총섭으로 승병조직을 이끌었던 벽암당 각성覺性을 비롯하여 과거에 승병으로 활약했던 승려들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화엄사 괘불은 전쟁 시 조직되었던 승병체계가 사찰 재건과 불사에 있어서도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중건하고 괘불을 그려 완성하면서 부처의 바른 법으로 다시는 전쟁이 오지 않기를 바라던 그들의 염원을 화엄사 괘불을 통해 읽을 수 있다.

이 전시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테마전 도록을 함께 간행하며 4월 말 시중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화엄사 영산회괘불]
1653년, 삼베에 채색, 1201×860㎝,
국보 301호, 화엄사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