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테마전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 전시명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2층 회화실

  • 전시기간

    2007-07-31~2007-10-28

  • 담당부서

    미술부 이혜경

    (02-2077-9487)
  • 전시도록

    [바로가기]

  • 공유하기

    페이스북 X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草本)" 展]

ㆍ일시 : 2007년 7월 31일(화) ~ 10월 28일(일)
ㆍ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Ⅰ회화실 전시관 2층


 

조선시대 초상화는 어떻게 그려졌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은 테마전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개최합니다(2007.7.31~10.28, 상설전시실 2층 미술관 회화실). 이번 전시는 “초상화를 어떻게 그렸을까?” 라는 물음을 가지고, 제작과정 속에서의 초상화를 살펴 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초본이란 완성본을 그리기 전에 인물의 특징이나 채색 효과를 미리 보기 그려본 습작, 또는 일종의 샘플작입니다. 초본의 제작과정을 보면, 먼저 기름종이인 유지(油紙)에 유탄(柳炭, 버드나무를 태운 숯)으로 대략 인물의 윤곽을 잡은 후, 먹선을 올리고, 화면 뒤에서 칠하는 소위 ‘배채(背彩)’ 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배채는 뒷면에 칠한 색이 앞에서 은은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기법으로, 주로 얼굴색이나 관복의 색을 내는데 사용되었는데, 앞면에서만 칠했을 때보다 더 자연스럽고 품격 있는 효과를 내어 초상화에서는 필수적인 기법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임희수가 그린 초상화 초본》 뿐만 아니라, 초본과 정본이 함께 남아 있는 <최덕지 초상>(보물594호, 전주 최씨 문중 소장), <채제공 초상>(보물 제1477호, 수원시 소장) 전시되어 초상화 초본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또한 조선시대 초상화의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유지초본부터 비단에 그린 완성본까지 8단계로 재현하여 전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초상화 감상을 위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단서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전시 유물 중 보물 1477호 <채제공초상>과 <채제공초상 초본>은 9월 30일(일)까지 전시됩니다
 


<안집 (1703~?) 초상>
<<명현화상 名賢畵像>> 중, 종이에 색, 45.5 X 35.9cm

유탄으로 대략적인 윤곽을 잡은 후에 가는 붓으로 섬세하게 얼굴 모습을 그리고 몸체는 자유롭고 활달한 붓질로 표현하였다. 오른쪽 위에 “정본차(正本次, 정본에 쓸 것)”라고 쓴 묵서가 있어서 이 작품 외에 더 많은 수량의 초본을 그렸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즉 동일 인물을 그린 여러 개의 초본을 비교해서 정본을 완성할 초본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였다는 의미가 된다.


<한익모(1703~?) 초상>
<<명현화상 名賢畵像>> 중, 종이에 색, 35 X 20cm

매우 개성적인 인물 표정이다. 화가는 부리부리한 눈매, 살집이 많은 얼굴, 양미간을 잔뜩 찌푸린 표정을 잘 포착하였다. 표현 대상을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초본 제작의 특성상 이런 점을 효과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