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테마전
고고학이 찾은 비단벌레의 신비
  • 전시명

    고고학이 찾은 비단벌레의 신비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1층 신라실

  • 전시기간

    2006-12-19~2007-02-28

  • 담당부서

    고고부 김현희

    (02-2077-9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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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관 특집전시

고고학이 찾은 비단벌레의 신비”

Discovery in Archaeology, Jewel Beetles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2006년 12월 19일부터 2007년 2월 28일까지 고고관에서 특집전시 “고고학이 찾은 비단벌레의 신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물로 나타나는 다양한 곤충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조명하고자 기획되었으며, 경주 금관총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비단벌레날개장식 유물과 그 제작과정이 소개된다.

 

곤충은 인간과 함께 한 생물체의 하나로, 모기와 일부 곤충은 기피대상으로 이해되었으나, 매미같은 곤충은 재생과 부활을 상징하는 유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곤충은 중생대 백악기에  잠자리류·노린재류·바퀴류·딱정벌레류 등의 화석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류출현 휠씬 이전에 지구상에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영화 “쥬라기공원”의 공룡도 호박 속에 갇힌 모기를 소재로 제작되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구석기 시대 유적인 청원 소로리에서 확인된 바 있고, 청동기·초기철기시대 유적인 광주 신창동 저습지나 제주 종달리 패총에서도 곤충 날개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특히 삼국시대의 유물에 장식된 비단벌레(玉蟲, Jewel beetles)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날개 빛으로 수많은 곤충 중에서 왕의 곤충으로 불린다. 이러한 비단벌레는 1921년 경주 금관총에서 말안장꾸미개와 발걸이에서 장식품으로 쓰여졌음이 처음 알려졌다. 금관총 출토 발걸이와 일본 호류지(法隆寺) 소장 옥충주자(玉蟲廚子)에 같은 종류의 비단벌레가 사용되었고 유사한 장식기법이 적용된 것으로 보아 당시 비단벌레를 이용한 유물 제작과 관련하여 한·일간 교류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후 1973년 경주 황남대총에서 말안장꾸미개·발걸이·말띠드리개·허리띠꾸미개 등의 다양한 유물에서 비단벌레 날개가 확인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화석을 통해서 본 ‘최초의 곤충’, 비단벌레와 비단벌레가 장식된 유물, 비단벌레 장식 복원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내에서 알려진 비단벌레의 표본을 비교 전시하면서, 비단벌레 날개가 내는 빛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유물은 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허리띠꾸미개·말띠드리개·말띠꾸미개·말안장꾸미개 등이 출토지별로 전시된다.

 

 

 

 

비단벌레(玉蟲, Jewel Beetles)

비단벌레(玉蟲)는 갑충류 딱정벌레목(Coleoptera) 비단벌레과(Buprestidae)에 속하는 곤충이다. 길이는 10㎜~40㎜ 등 다양하며, 실제로 날개성분 중에 철, 구리나 마그네슘 등의 금속성분이 포함되어 금속성 광택을 띤다.

 

허리띠 꾸미개(金銅製帶金具) Gilt-bronze Belts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가죽과 천으로 만든 허리띠 위에 장식된 금속 부분만 남아있다. 금동판에는 간략화된 용무늬로 표현되어 있다. 뒷부분에는 검게 변했지만 비단벌레 날개가 세로로 겹겹이 깔려있고, 천의 일부분도 남아 있다.

 

말안장 꾸미개(金銅製鞍橋裝飾) Gilt-bronze Saddle Ornament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말안장 꾸미개 복원품이다. 1,000 마리분의 비단벌레 날개가 필요했는데, 원래 비단벌레는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식물 중의 하나로 국내에서 수요를 충족하기 힘들었으나, 일본에서 사육에 성공한 비단벌레의 기증과 금속공예가의 기술로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