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테마전
대동여지도 목판과 김정호
  • 전시명

    대동여지도 목판과 김정호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1층 지도실

  • 전시기간

    2006-06-06~2006-09-03

  • 담당부서

    역사부 장상훈

    (02-2077-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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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대동여지도 목판과 김정호’ 작은 전시 개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역사관 지도실에서 6월 6일부터 9월 3일까지 ‘대동여지도 목판과 김정호’ 라는 주제로 ‘작은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찍어 낸 실제 목판을 집중 조명한 특설 전시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대동여지도> 목판의 전모를 살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 목판으로 인쇄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초간본(1861년)과 재간본(1864년)도 비교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9매의 목판이 공개된다.

  고산자 김정호(金正浩, 1804?~1866?)가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전통을 집대성하여 만든 최고의 지도인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으로 제작된 점이 중요하다. 곧 목판에 각종 지리정보를 판각하여 인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리 지식의 폭 넓은 보급을 도모하였던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대동여지도>를 인쇄하기 위해 제작했던 목판 11매가 소장되어 있다. 이는 전체의 약 1/5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우리나라 지도문화의 우수성을 실증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러한 <대동여지도> 목판은 김정호가 판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62년 유재건(劉在建)이 쓴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에 따르면, 김정호는 지리학에 심취하였을 뿐만 아니라 판각에도 능하였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대동여지도> 목판은 수령 100년 정도의 피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목판의 크기는 가로 43cm, 세로 32cm 정도이다. 앞뒤 양면에 모두 판각이 되어 있으며, 각각의 면에는 남북으로 120리, 동서로 160리 정도 되는 공간의 지리정보를 담고 있다.

  한편 <대동여지도> 목판에는 1861년 초간본의 발간 이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수정작업의 흔적도 남아 있다. 곧 1861년 초간본에 드러난 일부 오류를 수정하여 재간본(1864년)을 다시 발간하기 위함이었다. 김정호의 이러한 수정 노력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지도를 제작하고자 했던 김정호의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렇듯 <대동여지도> 목판과 <대동여지도>를 통해 정확한 지리지식의 보급을 위해 끊임없이 애썼던 선각자, 김정호의 삶과 꿈을 엿볼 수 있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전통을 집대성한 최고의 지도로 근대적 측량 기술로 제작된 지도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확하고 활용도가 높은 지도이다. 김정호는 우리나라 전체를 남북 120리 씩 22층으로 나누고, 각 층별로 동서 방향의 지도를 수록하였다. 각 층의 지도는 1권의 책으로 묶어, 동서 80리를 기준으로 접고 펼 수 있도록 해서 휴대하며 보기 쉽도록 만들었다. 또한 각 층의 지도를 담은 22권의 책을 모두 펼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대형 우리나라 전국지도가 만들어진다. <대동여지도>에는 우리나라 전국의 산줄기와 물줄기가 정확히 표현되었고, 13,000여개에 달하는 많은 지명이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에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지도제작 전통과 김정호의 업적을 알 수 있도록, 초등학교 고학년 (4~6학년) 학생 대상의 교육프로그램도 모두 3차례 (7/1, 7/29, 8/26 예정)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전시 관람, 대동여지도 관련 강연 및 영상물 상영, 대동여지도 목판 인쇄 체험 등으로 이루어진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위한 신청 안내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대동여지도 목판 (표제)


대동여지도 목판 (함경도 갑산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