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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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문특별전
  • 전시명

    이인문특별전

  • 전시장소

  • 전시기간

    1993-02-16~199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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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기간 : 1993. 2. 16 ∼ 3. 14

○ 전시장소 : 기획전시실Ⅰ

○ 전시내용 :
문화관광부가 2월의 문화인물(文化人物)로 선정한 이인문(李寅文)의 회화세계를 조명해 본 전시회로서 이인문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등 20여점의 대표작이 선보였다.
이인문(李寅文)(1745∼1824)의 자(字)는 문욱(文郁), 호(號)는 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으로 단원 김홍도와 함께 정조와 순조 연간의 조선화단을 대표하는 화원으로 첨사를 거쳐 정삼품 당상관의 벼슬에까지 오른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김홍도나 신윤복 등이 진경산수나 한국적인 것을 다루어 현대인도 쉽게 알기 쉬운 화풍을 가진데 비하여 초지일관 전통적인 주제를 가진 정형산수만을 그렸기 때문에 그의 위치에 비해 일반인에게 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기량이 뛰어난 화가의 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개성적인 화풍을 견지한 예술가로 평가되어야 한다.
특히 그의 구성적 역량은 조선조 최대의 화가로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1급화가로 평가됨이 마땅하다. 이를 보여주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강산무진도』다.
이 작품은 856.6×44.4cm에 이르는 대작으로 추사 김정희가 소장하였던 것인데, 천변만화하는 산수의리학적 세계관을 형상화한 일대 걸작이다. 그의 작품은 구도가 엄격하고 세부묘사가 치밀하며 색채구사도 화사하여 흔히 한국적인 미감으로 내세우는 자연스러움이나 소박함과는 또 다른 미의 세계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한국미의 세계도 다양한 범주를 가진 풍부한 것이며, 반면 이인문의 회화세계 또한 그 바탕에는 한국적인 강경명정성(强硬明正性)을 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받아들인 정형산수의 틀을 새롭게 갈고 닦아 조선왕조의 지배이념인 성리학적 세계관을 성실하게 그리고 장엄하게 조형화하는 삶을 보냈다고 평가된다.
이 전시는 이인문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함께 우리 회화사 연구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데 중요한 전시였다.

○ 출품수량 :2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