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특별전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
  • 전시명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

  • 전시장소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2014-09-30~2014-11-16

  • 담당부서

    전시과 임진아

    (전시문의 02-1688-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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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청화백자의 푸른빛 속으로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

 

 ■ 전시제목 :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
 ■ 전시작품 : 최초, 최대 규모의 청화백자 전시로 국보. 보물 10점 포함 총 500여점
 ■ 전시기간 : 2014년 9월 30일 ∼ 2014년 11월 16일
                  ※ 개막식 - 9월 29일 오후4시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4년 9월 30일부터 11월 16일까지 기획특별전시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를 개최한다(사진 1). 공예와 회화가 결합된 왕실 미의식의 정수精髓로서 조선 청화백자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이번 기획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청화백자 전시로, 출품작이 국보·보물 10점을 포함 총500여점에 이른다.

청화백자는 중국 원대元代에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명대明代에 유럽에 수출되어 ‘시누아즈리Chinoiserie’라는 중국풍中國風의 유행과 함께 18세기 유럽 경질硬質 백자 탄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조선의 청화백자는 15세기경 처음 만들어졌는데, 세계 청화백자사상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 제작기술을 획득한 것이다. 조형적인 측면에서는 명대 청화백자 양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내 조선 특유의 표현으로 자기만의 뚜렷한 면모를 역사에 남겼음이 이번 전시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중국·일본·유럽의 청화백자가 무역상품으로서 세계 경제 교류의 중심에 있었던 것에 비해, 조선의 청화백자는 외래의 영향을 자양분으로 하면서도 19세기 후반까지 왕실 주도의 관요官窯 체제를 통해 왕실의 수준과 취향을 일관되게 투영하였던 것이 특징이며, 순수하게 왕실과 사대부, 문인 지식층과 부유층들이 향유하는 문화였던 것 또한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조선청화’가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고려청자, 고려불화와 더불어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일반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이데미쓰(出光)미술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의 조선 청화백자 명품과 중국 명대明代 영락永樂·선덕宣德연간의 청화백자(사진 2), 일본 청화백자(사진 3)가 함께 전시되며, 국내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호림박물관 등 14개 기관이 자랑하는 조선 청화백자 대표작이 한 자리에 모여 아름다움을 뽐낸다. 전시에서는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일제강점기 이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청화백자 150여 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될 뿐 아니라, 전통 백자의 미감美感이 오늘날 어떻게 살아 숨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대미술까지 제시되고 있어서, 학계의 전문가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풍요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더불어, 공예이자 회화이고 그릇이자 미술품인 청화백자의 특성과, 조선청화에서 시작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하얀 바탕에 파란 문양을 대비하는 한국적 감각과 방식, 그 미감을 일관된 흐름 속에 즐길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이다. 세계가 열광하고 누렸던 청화백자 문화를 배경으로 오늘날 한국의 미술 문화와 한국인의 감성에 짙게 배어있는 푸른 빛의 감수성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와 함께 10월 1일(수)에는“청화백자 청렴결백의 그릇”이라는 주제로 고려대학교 방병선 교수의 학술강연이 소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18일(토)에는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장을 비롯한 4명의 패널이 참여하는“청화백자, 그 전통과 재해석”이라는 주제의 인문학콘서트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시 홈페이지 http://www.joseonchunghwa.com 혹은 전화 02-1688-2046을 통해 얻을 수 있다.

■ 관람료 : 성인 5,000원 /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전시 구성과 주요 전시품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되었다. Ⅰ부는 ‘조선 백자 그리고 청화백자青畫白磁’로, 세계를 뒤흔든 최고의 하이테크hightech이자 고부가가치 상품이었던 청화백자가 조선에 처음 등장하였을 때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왕조는 백자를 왕의 그릇으로 정했고, 조선왕실의 백자는 경기도 광주 관요官窯(사옹원司饔院­조선시대 임금의 식사와 대궐 안의 음식 공급에 관한 일을 관장하기 위하여 설치하였던 관서-의 분원分院)에서 생산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백자 위에 왕실 도화서圖畫署의 화원畫員들이 코발트cobalt 안료로 그림을 그렸다. 순백의 백자가 조선을 개국한 신진사대부의 성리학性理學적 정신세계를 투영하였다면, 청화백자는 이에 더해 조선왕실 미술의 화려한 품격을 보여주는 고급품이었던 셈이다. 조선시대 거의 내내 지속된 관요 생산체제를 통해 조선 청화백자는 최고의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왕실과 종친宗親의 취향을 직접 반영할 수 있었다. Ⅰ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지표조사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경기도 광주廣州 관요 요지의 주요 파편을 함께 전시한다.

Ⅱ부는 ‘청화백자, 왕실의 예禮와 권위’이다. 조선왕조는 유교적 이념에 따라 『세종실록』 「오례의五禮儀」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국가의 큰 행사 때마다 제작했던 각종 의궤에 왕실의 법식과 기물器物의 범례를 만들어 기록하였다. 그중에서도 ‘주해酒海’ 또는 ‘준樽[尊]’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왕실의 잔치 때 꽃이나 술을 담았던 청화백자 용무늬항아리는 왕실의 예禮를 대표한다 할 수 있는데, 조선 청화백자 용준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조상의 묘에 그 생애를 기록한 묘지를 만들어 묻거나 제사를 지냈던 것도 조선의 유교적 예禮에 기반한 것인데, 현존하는 조선 최고最古의 청화백자인 <백자청화흥녕대부인묘지>(1456년,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보물 1768호, 사진 4)를 비롯한 청화백자로 만든 묘지墓誌와, 조선 후기 사가私家에서도 폭넓게 사용되었던 청화백자 제기祭器를 통해 유교적 예禮의 중심에 청화백자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전기 왕실의 청화백자는 예禮와 함께 범접할 수 없는 권위를 상징하기도 했다. 조선왕실 청화백자는 명대 황실 청화백자의 영향을 받았으나 오래지 않아 조선만의 특징을 갖추게 되었고, 이후 일본과도 교류하였다. Ⅱ부에서는 이러한 한·중·일 삼국의 명품 청화백자의 교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국대학교박물관 소장 국보 176호 <백자청화 송죽문松竹文 홍치이년명弘治二年銘 호(1489년, 사진 5)를 비롯하여 조선 전기 매죽문호梅竹文壺의 대표작 -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국보 219호(사진 6), 호림박물관 소장 국보 222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품(사진 7) - 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Ⅲ부는 ‘문인이 사랑한 청화백자’로, 청화백자에 그려진 그림과 시詩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조선 18세기 영·정조대에 왕실은 문인文人 취향의 선도자이자 후원자였고, 청화백자에도 문인풍의 시詩와 그림이 그려졌다. 사군자 계열의 추초문秋草文이 그려진 청화백자(사진 8)와 산수山水와 인물이 그려진 예들(사진 9), 문인의 물품으로 실용과 완상玩賞 목적을 겸하였던 청화백자 문방구가 마치 사랑방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낼 것이다. 또한 조선 후기 지식층의 서화 골동, 분재 취미가 청화백자에 반영되어(사진 10), 매화와 파초를 비롯해 문인 지식층이 즐겨 키우고 감상했던 분재와 괴석 화초들이, 당시 도성都城을 가득 메웠던 꽃향기처럼 청화백자에 가득 나타나는 모습이 연출된다(사진 11).

Ⅳ부 ‘청화백자, 만민萬民의 그릇이 되다’ 에서는 조선 전기 왕실의 전유물이었던 청화백자의 향유층이 조선 후기에 이르러 대폭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릇의 종류와 형태가 매우 다양해지고 생산량도 대폭 늘어났다. 이는 청화 안료의 수입량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나, 조선 사회의 변화를 의미하는 측면이 크다. 이전 시기의 청화백자가 사군자와 산수 인물 등의 소재를 주로 하였던 것에서, 마치 만민의 꿈과 바램이 온 천하를 뒤덮듯 사회상과 관심사, 특히 장수과 복福을 희구하는 마음이 직접적으로 청화 문양으로 표현되었다.
Ⅳ부의 마지막에서는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이 나고 자랐던 운현궁雲峴宮의 명문銘文이 있는 예(사진 12)를 비롯해 조선 후기 왕실의 행사에서 사용되었던 청화백자들을 살펴볼 수 있다(사진 13). 이를 통해 왕실의 취향이 조선시대 전기부터 후기까지 질적質的으로 일관된 품격과 수준을 이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Ⅴ부 ‘현대에 살아 숨쉬는 청화백자의 미감美感’에서는 전통 백자에서 영감을 얻은 근·현대 회화와 청화백자를 살펴볼 수 있다. 1955년 조선백자의 전통을 현대에 계승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조형문화연구소(성북동가마, 1955∼1962년)에서 만들어진 정규와 유강열의 작품을 시작으로, 실제로 조선 청화백자를 소장하고 감상을 즐겨했던 김환기의 1950년대(사진 14)와 1970년대 작품,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시리즈, 김선형의 <푸른 정원>과 함께 박영숙, 권영식, 정연택, 이영호, 정재효, 황갑순 등의 한국 현대를 대표하는 청화백자 작품이 전시된다.

 

< 조선청화 , 푸른빛에 물들다 > 도슨트 일정

도슨트 운영 일정

2014.10.02 ~ 2014.11.16

도슨트 설명 시간

오전 10시

오전 11시

오후 3시 30분

오후 4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