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기획전
조선 왕실의 가마
  • 전시명

    조선 왕실의 가마

  • 전시장소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2006-04-18~2006-05-31

  • 담당부서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이진민

    (064-720-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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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은 2006년 전시교류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개최했던 다양한 특별전시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는 제주도민을 비롯, 제주를 찾는 국ㆍ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술 조사 등 장기간의 준비를 바탕으로 한 자체 기획전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 첫 번째로 열리게 될 특별전 『조선 왕실의 가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 왕실의 가마와 의장기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4월 18일(화)부터 5월 31일(수)까지 44일간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왕ㆍ왕비ㆍ왕세자가 타던 연(輦), 공주와 옹주가 타던 덩[德應], 대한제국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봉교(鳳轎)를 중심으로 교룡기(蛟龍旗), 청룡기(靑龍旗), 현무기(玄武旗) 등 가마 주위에 화려함을 더했던 다양한 의장기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가마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여러 명의 사람들이 메어 운반하는 ‘작은 집 모양의 탈 것’을 떠올린다. 가마는 오늘날의 자동차와 같은 이동수단이었지만 누구나 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조선시대 가마는 상류층만이 사용할 수 있었으며 상류층 내에서도 신분에 따라 가마의 종류, 수행인원 등에 엄격한 규제를 두었다. 특히 왕실의 가마는 주로 국가 의례를 거행하기 위해 궐 밖으로 행차할 때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국가의 권위를 상징하였다. 따라서 왕실의 가마는 일반 가마보다 화려한 색상과 장식을 지니고 있었으며 행차 시 깃발 등 다양한 의장(儀仗), 수많은 군사와 신하 속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의장이란 왕의 존재를 다른 이들과 차별화시켜 드러내는 상징물로서 가마 근처에서 주인공인 왕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의장은 크게 깃발인 의장기와 깃발 이외의 무기나 도구를 가리키는 의장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왕의 행렬에 사용된 의장기들은 비단으로 만들어졌으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동물, 신선, 문자, 자연 등이 그려 넣어졌다. 왕권의 상징인 용을 그린 교룡기(蛟龍旗), 방위신인 사신(四神)을 그린 청룡기(靑龍旗), 백호기(白虎旗), 주작기(朱雀旗), 현무기(玄武旗) 등이 대표적인 의장기이다.


이번 전시는 왕실 가마에 대해 단순히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서 어가 행렬의 구성과 의미, 어가 행렬 속에서 가마와 의장기가 지니는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조선 왕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가마라는 단적인 소재를 통해 조선 왕실의 위엄과 기품, 화려함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하고 과거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 전시기간 : 2006. 4.18(화) ~ 5.31(수)

□ 전시장소 :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