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기획전
秋史 김정희 : 學藝 일치의 경지
  • 전시명

    秋史 김정희 : 學藝 일치의 경지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 전시기간

    2006-10-03~2006-11-19

  • 담당부서

    교육문화교류단 전시팀 이수경

    (02-2077-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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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2006년 기획특별전 7 (10.3 - 11.19)

秋史 김정희 : 學藝 일치의 경지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기획전시실

기간 : 2006.10. 3(화) ~ 11.19(일)

 

전시 개요

조선 말기에 활동한 대학자이자 예술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서거 15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삶과 학문,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김정희는 글씨를 매우 잘 썼기 때문에 조선에서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그의 작품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주문이 쇄도했습니다. 따라서 김정희는 ‘추사체’라는 독특한 서체와 함께 독창적인 서예가로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김정희는 서예뿐만 아니라 금석학, 경학, 불교, 시문학, 그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와 뛰어난 업적을 남긴 19세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총체적 지식인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김정희의 학문적, 예술적 업적을 부각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그는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실제의 일에서 올바른 이치를 찾는다(實事求是)’는 정신에 입각하여 학문과 예술에서 근원이 무엇인지를 탐구하였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는 과거의 근원을 탐구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현실에 맞게 변용할 줄 아는 참된 지식인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정희의 미공개 작품들과 책에서는 소개되었으나 그동안 다른 전시에서는 보지 못했던 주옥과 같은 작품들을 공개하여 김정희의 진면목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Commemorating the 150th Anniversary of Kim Jeong-hui's Death

A Great Synthesis of Art and Scholarship

           : Paintings and Calligraphy of Kim Jeong-hui

 

Venue : The Historical Gallery,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Dates of Exhibition : Tuesday, Oct. 3, 2006 ― Sunday, Nov. 19, 2006

 

Overview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will hold a special exhibition of Kim Jeonghui(金正喜,  pen name Chusa秋史, 1786-1856), in commemoration of the 150th anniversary of his death. This exhibition features the life and art of Kim Jeonghui, who was not only a great scholar but also an influential artist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Kim Jeonghui excelled in calligraphy, hence there were rush of orders, even from China and Japan, to collect his works. Therefore, he had been widely recognized as a master of calligraphy with his distinctive calligraphic style called Chusache(秋史體). But he was also an intellectual representing East Asia in 19th Century with his profound knowledge and brilliant achievements in various fields, such as epigraphy, Chinese classics, Buddhism, literature, painting, and so on. Such scholarly and artistic accomplishments will be highlighted in this exhibition.

With his innate talent, Kim Jeonghui also pursued the fundamentality of studies and arts from the standpoint of seeking the Truth from the facts(實事求是). He was a true intelligence who did not end up seeking the root of the past but went on to adapt it to the real world.

This exhibition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explore the true aspects of Kim Jeonghui by looking into his great masterpieces, including some of which are for the first time to be displayed for this show.

 

 

<대표 전시 작품>

허련許鍊(1808-1893)필 완당선생 초상

종이에 담채, 손창근 소장

 

김정희필 묵소거사자찬墨笑居士自贊 해서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관 5113)

김정희의 해서楷書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김정희가 자신의 호號인 묵소거사黙笑居士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이다. 즉 “침묵을 지켜야할 때 침묵을 지킨다면 그 때의 상황에 적절히 처신함이요, 웃어야 할 때 웃는다면 적절하게 처신함이라네. 옳고 그름을 결정할 시간에도 머물 것인가, 떠날 것인 가를 판단할 때에도 행동하면 자연스런 이치를 어기지 않고 고요히 있으면 인정을 거스르지 않는다네. 침묵할 때 침묵을 지키고, 웃을 때 웃는다는 의미는 대단하구나.”는 내용으로 글 속에서 인생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았다.

필획의 변화가 크고 날카로운 필치의 해서로, 날카로움 속에서 정중함과 정성을 담아 쓴 흔적이 엿보이는 이 글씨 속에서 서예의 대가大家 김정희의 풍모가 느껴진다.

 

김정희필 한나라 거울에 새겨진 글씨를 임모함(臨漢鏡銘)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덕수900)

김정희가 중국의 전한前漢시대 청동 거울에 새겨져 있는 글씨를 임모한 작품이다. 그는 예서隸書 중에서도 전서篆書의 맛이 살아 있는 전한시대의 예서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전한시대 예서는 전해지는 작품이 귀하기 때문에 대신 전한시대에 만들어진 거울에 새겨져 있는 글씨를 임모하면서 서예 기량을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