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 소식
  • 중앙박물관
茶戶里 통나무관-발굴 20년만의 만남
  • 작성일 2008-11-24
  • 조회수 1650
  • 담당자 유물관리부 윤태영 (s8r+)

茶戶里 통나무관-발굴 20년만의 만남
[ 특별전 “갈대밭 속의 나라-다호리-그 발굴과 기록]

 

 ㅇ개막행사 : 2008년 11월 28일(금) 17:30~
 ㅇ전시기간 : 2008년 11월 29일(토)~2009년 2월 1일(일)
 ㅇ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특별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지난 1988년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래 1990년까지 여덟차례의 조사가 이루어졌던 다호리 유적 1호묘에서 출토된 통나무 목관을 특별전 “갈대밭 속의 나라 - 다호리- 그 발굴과 기록”을 통해 20년 만에 최초로 공개한다.  “갈대밭 속의 나라 - 다호리- 그 발굴과 기록”특별전은 2008년 11월 29일부터 2009년 2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고고학 : 다호리 발굴조사와 통나무관
다호리 유적은 1988년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이래 1990년까지 모두 여덟 차례의 조사가 이루어졌다. 다호리 유적은 특이한 형태의 목관과 장제의 확인으로 그동안 막연히 토광묘, 또는 목관묘라고 부른 원삼국 묘제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 한 유적이다. 올해는 다호리 유적을 발굴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1호묘 출토 통나무관은 2천여년이 지난 지금 가장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목관이며, 1988년에 발굴조사된 이래 20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1호묘에서 출토된 통나무관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당시 350년된 통나무(참나무로 판명됨)를 쐐기를 박아 반으로 자른 후 내부를 철제 도끼와 자귀 등 도구로 파내고 다듬어 관의 몸체와 뚜껑으로 사용한 것이다. 몸체와 뚜껑의 한쪽 옆면(발쪽 부분)에는 각각 ‘ㄴ'자형 구멍을 파서 굵은 끈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목관의 또 다른 측면(머리쪽 부분)에는 위아래로 각 2개씩의 홈이 파져 있어 X자형으로 줄을 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무덤 안의 통나무관의 위치와 관련된 다양한 부장유물의 출토위치를 보아 장례절차를 추론해 볼 수 있다.

보존과학 : 통나무관을 살리기 위한 긴 여정
다호리 통나무관의 보존처리는 1988년 8월 국립중앙박물관의 故 이상수 보존과학실장이 시작하였다. 다호리 통나무관이  2천여년 동안 온전한 상태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저습지의 토양 속에 매몰된 후 수침밀봉(水浸密封)되어 미생물에 의한 부패가 더디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침발굴목재[Waterlogged Wood]는 적절한 보존처리를 하지 않으면 목재 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곧 바로 큰 폭의 변형과 수축을 일으켜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다호리 목관은 건조로 인한 수축변형을 최소화하는 치수안정화처리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20여 년전, 국내·외의 대형 발굴목제품의 보존처리에는 고분자 PEG(Poly -Ethylene Glycols)를 이용한 함침처리법이 가장 보편적이었는데 이는 목재 내부의 수분을 수용성의 PEG로 치환하여 수분의 증발로 인한 목재의 수축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호리 통나무관과 같이 참나무로 만든 목제유물은 나무의 조직구조상 고분자의 PEG가 잘 침투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고, 더욱이 속이 빈 형태의 통나무는 PEG처리 중 변형이 발생되기 쉬운 구조여서 보존처리 착수 이전부터 상당한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은 목재 내부에 저분자의 PEG#200과 고분자의 PEG#4000을 단계적으로 침투시키는 2단계 PEG함침법을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보존처리에 착수하였다. 다호리 목관의 변형방지를 위한 PEG함침처리는 1988년 8월 저분자 PEG#200 5%로부터 시작하여 1997년 8월 PEG#4000 80% 농도까지 9년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이후 2000년 중순까지 약 2년간의 건조과정을 거쳐 1단계 보존처리가 종료되었다.

2000년도에 변형방지처리가 완료된 다호리 통나무관의 전시와 장기보관에 대하여 검토한 결과, PEG함침처리 과정에서 발생된 부분적인 변형을 바로잡았고 2003년까지 통나무관 표면에 남아있는 PEG와 고착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작업을 실행하였다.

2004년~2005년에는 용산 새 박물관으로의 이전 개관과 함께 1단계 처리 완료된 관부재들의 상태변화를 관찰하고 도굴로 인해 파손된 부분에 대한 복원방법, 토압으로 발생된 균열의 확장방지 대책, PEG의 재 용출을 방지하기 위한 표면피복처리 방법 등을 검토하였다.

2006년~2008년까지 관표면의 미세한 균열을 충전 보강하고 습기에 취약한 관의 보호를 위해 고분자 합성수지[HPC(Hydroxy Propyl Cellulose)]를 관표면에 피복하였으며, 도굴시 절단 파손된 부분과 매장당시 토압으로 벌어진 균열 부를 탄소섬유와 에폭시 수지로 보강하는 등의 2단계 복원작업을 완료하였다. 이상과 같이 20년간의 보존처리와 복원과정을 거친 다호리 통나무관은 2008년 11월 드디어 “특별전 다호리”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다호리 발굴 20주년 기념행사 일정]
 ㅇ다호리 통나무관 언론공개회
   - 일시 : 2008년 11월 26일(수) 11:00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특별전시실
   - 기자 오찬간담회 :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레스토랑

 ㅇ특별전 "갈대밭 속의 나라-다호리-그 발굴과 기록"
   - 개막행사 : 2008년 11월 28일(금) 17:30~
   - 전시기간 : 2008년 11월 29일(토)~2009년 2월 1일(일)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특별전시실

  ㅇ"다호리 유적 발굴성과와 과제" 국제학술 심포지엄
   - 심포지엄 기간 : 2008년 11월 28일(금)~29일(토) <2일간>
   - 첫째 날 : 28일(금) “한국 고고학의 다호리 유적”(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
   - 둘째 날 : 29일(토) “동아시아의 다호리 유적”(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국립중앙박물관이(가) 창작한 茶戶里 통나무관-발굴 20년만의 만남 저작물은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