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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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最古)의 국어사전 발견
  • 작성일 2008-06-18
  • 조회수 2534
  • 담당자 유물관리부 박혜원 (s8r+)

    
현존 최고(最古)의 국어사전 발견
- 부산 소재 내과의사 이성동 선생 기증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부산 이성동내과원장 이성동 선생(1946~ )으로부터 우리나라 현존하는 최고의 국어사전을 수증하였다.
이번에 수증한 국어사전은 경성사범학교 훈도 심의린(沈宜麟)이 편찬한 『보통학교 조선어사전』으로, 1925년 10월 서울에 있는 이문당(以文堂)에서 발간된 초판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빠른 자료는 1930년 4월에 발간된 심의린『보통학교 조선어사진』제3판으로, 2004년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그보다 5년 앞서 발간된 초판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초판본과 제3판을 비교 검토한 결과, 1930년도 발행의 제3판은 초판본을 기본으로 하면서 한자 부록만 첨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학교 조선어사진』초판본은 그동안 기증자 이성동 선생의 고향인 안동의 집안 사당에 보관되어 있었다. 선친 이경락(李景洛) 선생의 장서 속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선친은 일본 릿쇼(立正)대학을 졸업하고 평양 숭인상업학교와 안동사범학교 교수를 역임한 분으로, 방대한 분량의 일제 강점기와 50~60년대 인문학 관련 서적을 소장하고 있었다.  

기증자 이성동선생은 부산에서 개업의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하여 평생 봉사한 분으로, 그동안 연세대, 대구대, 교과서연구소 등 여러 기관에 유물을 기증해 오셨다. 이번에는 『보통학교 조선어사전』초판본의 높은 가치를 인식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주셨다.

이성동 선생의 기증 문화재는 소정의 수증 절차를 거친 뒤, 역사관 한글실 전시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초등학생을 위한 사전을 편찬하여 우리글과 말을 지키려고 했던 선현들의 노력을 설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이 발견된 것으로 매우 의미있게 생각하며, 이를 아낌없이 내 놓으신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널리 알려짐으로써,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리고 아울러 기증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작은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기증자 약력]

 

이성동(1946~ )

 ㅇ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ㅇ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ㅇ현 부산 이성동내과 원장


[기증문화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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