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 34호분] 기획특별전 개최

국립김해박물관(관장 任鶴鐘)은 2007년 기획특별전으로 “함안 말이산 34호분(2007. 7. 25 ~ 10. 28)”을 가야누리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라가야지역은 물론 가야지역에서 처음으로 고고학적 조사가 이루어진 함안 말이산 34호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고분은 지금까지 가야에 관한 최초의 정식발굴조사로 알려져 왔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져, 발굴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아픈 과거를 안고 있는 유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번 전시를 통해 1914년 이전에 아라가야지역에 대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밝혀져, 가야지역조사의 시작시기도 앞당겨지게 되었다.

함안 말이산 34호분은 1917년에 조사된 이후 단편적으로 출토유물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모든 유물이 일괄로 공개된 적은 없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존처리가 끝난 철기유물을 포함해 미공개유물 100여점이 일괄로 공개된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이산 34호분의 내부구조와 동일한 크기로 무덤을 복원하여 전시하였다.  

중요 전시유물로는 수레바퀴모양토기, 오리모양토기를 비롯해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철검이 있다.

이번 기획특별전과 관련하여 7월 28일(토), 8월 4일(토), 9월 15일(토) 저녁 7시~ 8시까지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고고학 여행"이라는 주제로 관장님 또는 학예사가 직접 전시안내를 해드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함안관련 유리원판사진과 최근의 함안고분 관련사진이 ‘국립김해박물관 가야누리관 3층 모임방’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