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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특별전 “열 두 상자와 떠나는 화폐여행”
  • 작성일 2007-07-06
  • 조회수 2230
  • 담당자 최상종 (s8r+14+Js8r56bg=)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열 두 상자와 떠나는 화폐여행]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어린이들이 화폐문화를 체험하며 돈의 가치와 쓰임새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열 두 상자와 떠나는 화폐여행”전을 7월 10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최한다.

물물을 교환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모든 사람이 믿음으로 동의하여 만든 인류의 발명품은 동전이다. 처음에 동전은 나라마다 그 형태가 달라 불편했다. 때문에 전국의 도량형을 통일한 진시황은 둥근 모양에 네모진 구멍이 뚫린 형태로 통일시킨다.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동양적 사고를 반영한 것이다. 이후 동전을 보물처럼 여겨 통보通寶라 부르며, 이름 앞에 발행한 나라의 연호를 붙였다. 때문에 동전은 화폐 기능을 뿐만 아니라 발행한 나라의 이념과 함께 우주의 원리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물화폐가 아닌 순수화폐로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고려의 동전이다. 삼국시대나 그 이전의 유적에서 명도전이나 오수전과 같은 중국의 동전들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들은 중국의 영향을 받던 지역 혹은 중국과 교역하던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유통된 것일 뿐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전을 화폐로 유통시키려 했지만 주로 베와 쌀이 교환수단으로 이용되었다. 996년에 처음으로 쇠돈을 만들고, 고려 숙종은 송나라와는 달리 고려는 화폐 경제가 발달하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천의 건의를 받아 적극적으로 동전의 사용을 권한다. 고려에서는 삼한통보三韓通寶, 해동통보海東通寶, 동국통보東國通寶 등을 발행하였다. 동전의 이름은 연호를 사용하지 않고 중국과 다른 고려 자체적으로 발행한 동전임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동전의 사용은 일반화되지 못했다. 조선 숙종 대에 다시 동전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자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상평통보常平通寶이다. 상평통보는 요즘과는 달리 여러 관청에서 만들어 뒷면에는 관청의 약자를 표시하였다. 상평통보가 널리 보급된 것은 17세기부터 생산이 증가되고 상공업이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전시구성은 화폐의 종류와 역사, 화폐의 가치, 화폐디자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폐의 종류와 역사는 물물 교환과 원시화폐, 우리나라의 현대화폐, 세계의 화폐, 돈과 문화로, 화폐의 가치는 올바른 용돈 사용,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돈의 교환성과 돈계산, 돈으로 망한 인물, IMF란 무엇인가로, 화폐의 디자인은 화폐 디자인과 제조, 통일 화폐 만들기, 위조지폐로 되어 있다. 전시는 어린이들이 상자형으로 된 전시품을 직접 만지며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체험전시로 꾸며져 있다. 이러한 체험전시와 전시보조물을 통해 우리 나라의 화폐 역사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워크시트지(활동지)를 직접 풀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도 배울 수 있다. 즉 화폐에 사용된 소재의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며 통일화폐도 직접 도안해 보는 자리도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여름방학 동한 고대의 돈에서 현재의 내 지갑 속이 화폐까지의 긴 여정을 통해 어린들이 경제를 익히고 배우는 징검다리 경제교육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세계의 화폐를 통해 돈과 얽힌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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