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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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Ⅰ 불교회화실
  • 작성일 2006-11-16
  • 조회수 2403
  • 담당자 미술부 정명희 (s8r+)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Ⅰ 불교회화실
미국 시애틀미술관 Seattle Art Museum 소장 조선 불화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 특별 공개 전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 미술부에서는 미국 시애틀 미술관 소장 불교회화 1점을 차용하여 전시한다. 미술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06년 11월 21일(화)부터 2007년 1월 21일(일)까지 두 달간 계속된다.

시애틀 미술관 소장 조선 시대 불화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 靈山會相圖”이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에서 특별 공개 전시된다. 이 불화는 아홉 폭의 삼베를 꼼꼼하게 이어 마련한 높이 380, 폭 321㎝의 삼베 바탕에 그려졌다. 인도의 영취산에서 있었던 부처의 설법 모임은 조선 사람들이 즐겨 그리던 불화의 주된 테마이자, 대웅전의 중심 불화이다. 수미단 위에 결가부좌한 석가모니불 앞에는 지혜와 지혜의 실천을 상징하는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서있다. 석가모니불 뒤에는 다보불과 아미타불이 있다.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나한들은 지혜롭고 자유자재한 마음을 지녔다는 경전의 말처럼 시원시원한 공간들 사이에 배치되었다. 그날의 모임에는 신들의 왕인 제석과 범천왕이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지키는 사천왕과 함께 참석하였다.

시간의 흐름으로 화면의 녹색 안료는 많은 부분 박락되었다. 원래의 그림을 상상하려면 퇴색한 화면에 밝고 명랑한 붉은 색, 푸른 색, 녹색의 색조를 입히고, 흐릿해진 필선을 되살려야 한다. 그러나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불화의 옛 모습을 추측하는 것은 불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시원하고 편안한 구도, 석가모니불의 또렷한 눈빛, 자유로운 나한들과 험상궂은 사천왕의 개성적인 모습은 눈 밝은 이들과의 만남을 기다릴 것이다. 모처럼 고국을 방문한 이 불화는 2007년 상반기에 재개관 하는 시애틀 미술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
조선 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 삼베에 색, 380×321.5㎝,
미국 시애틀 미술관 Eugene Fuller Memorial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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