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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무령왕릉 출토 유물 분석 보고서 (Ⅰ) 발간
  • 작성일 2006-02-23
  • 조회수 3851
  • 담당자 학예연구실 관리자 (s8r+14+JYL7p)


무령왕릉 출토 유물 분석 보고서 (Ⅰ) 발간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공주시 송산리 고분군에 위치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대상으로 자연과학적 조사방법을 통한『武寧王陵 -출토 유물 분석 보고서(Ⅰ)-』를 최근 발간하였다.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에 발굴된 웅진백제시대의 고분으로 피장자의 신분이 확인된 유일한 삼국시대 왕릉으로 금제관식, 석수, 지석 등 국보 17점 등 108종 2900여점의 중요문화재들이 발굴되어 삼국시대 및 동아시아 문화연구에 표식유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발굴 후 30여년이 흐른 이 시점까지도 출토 유물에 대한 성분 분석 및 제작기법 연구 등 자세한 고찰이 미진한 실정이었다. 이에 국립공주박물관이 2004년도에 신축이전·개관되면서 무령왕릉 출토 유물에 대한 정리 작업 중 새로이 발견된 직물, 유리, 치아 등 각종 유물을 관련 연구자에게 분석 조사 의뢰하여 그 결과물을 모아『武寧王陵 -출토 유물 분석 보고서(Ⅰ)-』를 발간하게 되었다.
이번에 발간하게 된 분석 보고서(Ⅰ)에는 무령왕릉 출토 유물 중 안료가 채색되거나 감장된 유물, 각종 유리·직물제품, 치아편 및 모발에 대해 재질 분석, 제작기법 추정, 유전자 분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분석된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석수 및 왕비의 두침·족좌 등에 채색되거나 금제이식에 감장된 안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각 색상별 다양한 안료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석수에서 확인된 적색안료로 쓰인 연단(Pb3O4)은 과학적으로 분석된 가장 빠른 시기의 예로 확인되었다. 유리제품 분석에서는 비파괴분석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색상별로 원료 및 조성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 금박구슬로 알고 있었던 유리금색식옥에서 금(Au)이 아닌 은(Ag)성분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다른 유적 출토품과 비교된다. 또한 무령왕릉 발굴 조사 시 현실 바닥에 있었던 흙더미를 모아둔 상자 속에서 견직물, 마직물, 자수, 끈, 실 등 다양한 직물 종류와 제직 특성을 지닌 수많은 직물편들이 수습되어 백제 복식의 다양한 실물 자료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마직물 중 저마의 경우 경·위사의 밀도가 20승 정도로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는 충청남도 한산의 중요무형문화재 14호가 생산한 저마가 12승임을 감안한다면 무령왕릉 출토 저마의 정교성을 짐작할 수 있다.
비록 모든 재질에 대한 분석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닌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각 재질별 출토 유물에 대한 자연과학적 성분 분석 및 제작 기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백제인의 기술력을 복원하고 삼국 및 동아시아의 문명 교류사를 밝히는데 기초적인 연구 자료로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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