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전시, ‘유홍준’ 특별강연
  • 등록일2016-11-09
  • 조회수2352
  • 담당부서 미술부

국립중앙박물관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전시, ‘유홍준’ 특별강연

미술사가(美術史家 )유홍준 특별강연, 11.11(금) 국립중앙박물관
김광국(金光國, 1727-1797)과 《석농화원(石農畫苑)》


  ○ 강사: 유홍준 (명지대학교 명예교수)
  ○ 일시: 11월 11일(금) 오후2시~4시30분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
  ○ 참가비 없음, 선착순 입장
     * 만석 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림의 묘미는 잘 안다는 데 있으며,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되게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나니, 그때 수장한 것은 한갓 쌓아두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 유한준(兪漢雋, 1732~1811),『석농화원』발문(跋文) 중에서

  미술사가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내용을 인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글이다. 이 글은 조선후기 문인 유한준이 《석농화원》이라는 서화첩에 부친 발문의 일부이며, 《석농화원》은 의관(醫官)을 지낸 수장가 김광국(1727-1797)이 수집한 화첩(畫帖)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에도 이 화첩에 속했던 작품이 여섯 점 전시되어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11월 11일(금) 유홍준 교수의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강연회에서는 《석농화원》과 조선후기 회화 수집, 중인층까지 확산된 예술 애호 풍조 등에 대해 유홍준 교수 특유의 감칠맛 나면서도 깊이 있는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김광국은 대대로 의관을 배출한 중인 명문 출신이다. 1776년과 1779년에는  중국 사행에 참여하였다. 당시 의관에게 사행은 약재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는 김광국이 수많은 서화를 수장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였을 것이다. 작품에 화평을 쓰고 지인들로부터도 기회가 닿는 대로 글을 받는 등 적극적인 회화 감상과 수집에 심취했던 김광국은 마침내 《석농화원》이라는 방대한 컬렉션을 이루었던 것이다.


ㅇ 특별전 깊이 이해하기: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품
- 독일에서 온 <백선도> 병풍, 똑같은 모양의 밑그림 국립중앙박물관에!


  이번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특별전의 한 코너는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에서 차용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들은 1883년에 조선 최초의 외국인 회사 세창양행(世昌洋行)을 세운 독일인 하인리히 콘스탄틴 에두아르트 마이어(Heinrich Constantin Eduard Meyer, 1841~1926)가 조선에 왔을 때 구입하여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개항 이후,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미술품이나 민속품을 다량 구매해 갔고, 그 상당수가 외국 박물관의 한국 컬렉션에 속하게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광통교의 미술 시장은 이러한 작품들이 매매, 유통되는 현장이었으며, 이는 조선후기 도시 공간에서 이루어진 미술 환경의 변화를 알려준다.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 작품이 특별전에 전시된 이유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각양각색의 부채가 화려하게 그려진 <백선도(百扇圖)>인데, 그림과 똑같은 모양의 밑그림[초본草本]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백선도> 병풍과는 달리, 밑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다. 밑그림에는 흑(黑), 적(赤), 황(黃), 석간주(石間朱) 등 색깔을 표시하는 글씨가 있고, 병풍 순서를 뜻하는 숫자도 적혀 있다. 밑그림이 있다는 것은 같은 모양의 백선도 병풍을 여러 벌 제작하려 했던 의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그림 병풍이 일종의‘상품’으로 여겨졌던 당시의 미술 환경을 이야기해 주는 또 하나의 예이다. 멀리 떨어져 있던 짝을 만난 듯, 두 작품이 한 공간에 나란히 전시된 특별한 인연이 흥미롭다.

[자세한 내용은 붙임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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