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새단장
  • 등록일2013-11-22
  • 조회수5662
  • 담당부서 미술부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새단장
11월 26일(화) 일반공개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조각공예관 청자실
        ○ 전시유물 : 국보 제95호 청자투각칠보문향로 등 160여 점
        ○ 재개관일 : 2013년 11월 26일(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11월 26일(화)에 상설전시관 청자실을 새롭게 단장하여 선보인다.

  이번 청자실 재개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우리 문화재를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진행해 온 전시실 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전시 내용면에서는 고려청자의 역사라는 충실한 흐름을 바탕으로 주제별 구성을 통해 전성기 청자의 미의식을 드러내고자 하였고, 디자인면에서는 전시 환경을 대폭 개선하여 청자 특유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청자실은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에 초점을 맞춘 '색色과 조형', 상감象嵌 기법으로 대표되는 '장식과 문양'으로 크게 나누어 꾸몄다. 비색과 상감은 전성기 고려청자를 응축하는 개념이다. 우선 '색色과 조형'에서는 찻그릇으로서 청자의 제작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청자색이 점차 푸른빛을 띠게 되는 과정, 그리고 음각ㆍ양각ㆍ투각 등의 기법, 동물ㆍ식물 모양의 상형象形 청자의 조형성 등을 다루었다. 금속기와 고려청자의 관계, 중국 자기의 영향 등도 포함하였으며, 각각의 주제들을 통해 차와 술, 음식 및 일상생활에서 실용과 감상을 넘나들었을 고려청자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조명하였다.

  ‘장식과 문양'은 청자의 색과 형태보다는 흑백의 대비가 강렬한 상감 문양이 주된 관심의 대상이다. 고려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행했던 구름ㆍ학무늬와 물가풍경무늬가 일정한 도상圖像 안에서도 얼마나 자유자재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상감 문양이 표현과 구성면에서 흡사 회화와 같은 공예도안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감 뿐 아니라 퇴화, 철화 등의 기법과, 역시 고려청자의 창의적인 요소로 꼽히는 붉은빛의 동화 기법까지 청자의 화려한 면모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전시실의 말미에서는 고려백자와 철유자기, 연리문자기 등 청자 이외의 다양한 도자를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전시는 명품의 나열에 그치지 않도록 하였고, 유물들이 주제에 적합한 수량과 밀도로 배치되도록 하였다. 전시 동선을 따라 고려청자의 역사를 편안한 흐름으로 접할 수 있으면서도, 하나하나 고려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로 접근할 수도 있다. 전시품은 파편을 제외하면 60여점에 불과했던 과거와 달리 국보 11점, 보물 6점을 포함한 160여점으로 대폭 상향되었다. 초ㆍ중ㆍ고 교과서에 수록된 청자들이 총출동한 만큼, ‘교육’과 ‘감상’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본다.

  전시 디자인은 2005년 용산 이전개관 당시의 구조물을 보완하는 동시에 기존의 벽과 진열장의 색상을 모두 교체하여 새롭게 조성하였다. 크기가 작은 유물의 경우는 그에 적합한 새 진열장을 도입하여 최대한 가까이서 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전시 조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는데, 기존의 조명기구를 새로운 타입으로 전면 교체하여 청자의 색이 자연 환경에서 발색하는 것과 최대한 가까운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고려청자 본연의 색을 감상하고픈 모두의 바램을 전시실에서 구현하고자 한 것은 이번 디자인 개선의 중점 요소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고려청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청각자료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관람의 만족도를 더하고자 하였다.

  “고려비색 천하제일 高麗翡色 天下第一”. 중국 송나라의 태평노인太平老人은 『수중금袖中錦』에서, 하늘 아래 뛰어난 고려청자의 색만 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고려의 비색과 빼어난 조형, 동시기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감 문양은 비단 고려시대 뿐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국경을 넘어 진정한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재개관을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이 마치 고려시대를 거닐 듯 고려청자의 뛰어남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주요유물 설명은 붙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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