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고조선실 신설]최초의 국가를 만나다
  • 등록일2009-10-28
  • 조회수2362
  • 담당부서 고고역사부


국립중앙박물관
고조선실 신설 "최초의 국가를 만나다"

 

 

   ㅇ고조선실 언론공개회
     - 일시 :
‘09. 11. 2(월), 10:00~ 11:00
     - 장소 : 고고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에서는 오는 11월 3일, 고조선실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문을 연다. 고조선실의 신설과 더불어 원삼국실이 부여ㆍ삼한실로 바뀌어, 고조선으로부터 하나로 연결되는 우리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흐름을 따라 전시실을 돌아볼 수 있게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단기檀紀’라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연호가 있다. 단기는 단군기년檀君紀年을 의미하는 것으로 문헌 기록에 따라 단군에 의해 고조선이 세워진 기원전 2333년을 출발점으로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최초의 국가, 고조선은 기나긴 한민족의 역사 속 근본적인 뿌리를 상징해 왔다.

고조선古朝鮮은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건국되었다. 청동기시대에는 농경의 발전, 무덤의 규모와 껴묻거리의 차이, 청동기와 옥을 제작한 전문 장인의 출현 등을 통해 강력한 지배자가 등장한다. 고조선에서도 지배자가 하늘의 자손임을 강조하는 천손 사상天孫思想, 제정일치祭政一致, 농경사회의 모습을 고조선의 건국신화를 통해 엿 볼 수 있다.

고조선실에서는 고조선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 정치 집단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 이에 크게 ‘고조선의 형성’ ‘기원전 5세기 무렵 고조선의 변화’ ‘기원전 4세기 이후 고조선의 발전’ ‘고조선의 멸망과 문화의 파급’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고조선의 형성은 이른 시기 고조선을 대표하는 유물로 추정되는 요령식 동검, 미송리식 토기, 탁자식 고인돌 등을 통해 고조선의 주요 영역을, 고조선의 변화는 요령식 동검에서 한국식 동검으로의 문화적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한국식 동검을 사용한 고조선과 남부 지역의 청동기 문화를 비교하여 동일한 문화적인 기반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고조선의 발전에서는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중국과 다른 독자적인 통치 조직을 갖추고 질서 유지를 위해 「8가지의 법률」을 두는 등 보다 강성해진 고조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조선의 멸망과 문화의 파급에서는 평양 상리, 황주 흑교리 등의 나무곽무덤을 통해 화려한 마차를 사용한 고조선의 마지막 단계 문화를 추정해 보고, 그 멸망 후 고조선 문화가 남한 지역으로 파급되는 양상을 다루고 있다.  

고조선 관련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전傳 황남 신천ㆍ전傳 평남 성천 요령식 동검, 평북 위원 용연동 철기 유물 등 일제강점기 때 수집하였던 북한 지역 출토 유물들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동 시기 남한 지역 유물과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고조선에서 사용한 화폐로 추정되는 명도전의 출토 모습을 재현, 여러 다발로 전시하여 고조선의 발달한 경제상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한, 고조선 문화가 영향을 미친 북한강변의 가평에서 출토된 화분모양 토기와 가지창은 발굴 이후 최초로 전시되는 것이다.  

한편, 기존의 원삼국실은 부여ㆍ삼한실로 명칭이 바뀌며 최근 조사 성과를 반영하여 부여, 옥저, 동예 등에 대해 보완 전시가 이루어졌다. 한반도만이 아니라 보다 넓은 지역을 주요 무대로 집단을 이루고, 그러한 집단이 고대 국가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민족의 웅대한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보기(KBS 뉴스광장, 200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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