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개최
  • 등록일2007-07-24
  • 조회수2042
  • 담당부서 미술부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개최


-조선시대 무관 이성유의 관복 초상, 군복 초상 2점 최초 공개-

 

 

      ◦ 전  시  명 : 테마전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Portrait Sketches of the Joseon Period, Chobon
      ◦ 전시  기간 : 2007. 7. 31 ~ 10. 28
      ◦ 전시  장소 : 상설전시 미술관 1 회화실 
      ◦ 전시  유물 : <최덕지 초상 초본> (보물 제594호) 등 8건 35점
                         (보물 2건 4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테마전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을 개최한다. 상설전시 미술관 1 회화실에서 7월 31일(화)부터 10월 28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최덕지 초상 초본>(보물 제594호) 등 35점이 공개된다.    

‘초본(草本)’이란 초상화 제작의 시작 단계에서 처음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밑그림을 말한다. 이 전시는 “초상화를 어떻게 그렸을까?”하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초상화의 제작 과정 속에서 초본의 성격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초본이라 하면 대강 그린 것으로 예상하기 쉽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을 보면 거의 완성본에 가까울 정도로 얼굴의 묘사가 자세하다. 기름종이인 유지(油紙)에 먼저 유탄(柳炭, 버드나무를 태운 숯)으로 대략 인물의 윤곽을 잡은 후, 먹선을 올리고, 화면 뒤에서 칠하는 소위 ‘배채(背彩)’ 기법을 사용하였다. 배채는 고려 불화에서도 보이는 것으로 뒤에 칠한 색채가 앞에서 은은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기법이다. 

보통 비단에 배채 기법을 사용하면 비단 올 사이로 색채가 드러나 보이게 되는데 종이 초본의 경우에는 기름을 먹여 반투명하게 만든 유지를 사용함으로써 이 효과를 냈다. 이처럼 완벽에 가깝게 제작된 초본은 비단에 그 윤곽을 정식으로 옮기기 전에 미리 그 결과를 볼 수 있게 만든 일종의 샘플작이라 할 수 있다. 초상화의 주문자들은 이러한 초본을 기준으로 수정, 보완을 거쳐 비단 정본의 제작 방향을 정하였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임희수가 그린 초상화 초본》 뿐만 아니라 영암의 전주 최씨 문중 소장 <최덕지 초상> 초본과 정본(보물 제594호), <채제공 초상> 초본과 정본(보물 제1477호)이 함께 전시되어 초상화 초본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도울 것이다. 이밖에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기사경회첩(耆社慶會帖)》(1744년 작) 중 <이의현(李宜顯) 초상>의 제작 과정을 추정하여 8단계로 재현 전시하여 일반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테마전에 맞춰 조선시대 무관 이성유의 관복본, 군복본 초상 2점(서울 이건일 소장)을 최초 특별공개 한다. (별도의 보도자료 참조)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 시대를 맞아 작년부터 미술관 테마전을 새롭게 기획하여 일반 관람객들과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참신하면서도 학술적인 테마를 다루는 테마전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도록을 발간하여 8월 초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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