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광주] 임장원 초상화 등 59건 71점 유물수증
  • 등록일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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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국립광주박물관  
[임장원 초상화 등 59건 71점 유물수증]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6월 순천향림초등학교 임병선任炳善 교장으로부터 임장원任長源(1734~1804)의 초상화 등 59건 71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은 장흥長興 임씨任氏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선조들의 유품인데 임장원의 초상화 외에 교지敎旨와 시권試券이 54점, 고서古書가 3건 8점, 자성잠自省箴을 쓴 글씨가 8점 등이다.

임장원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자字는 회일會一‚ 호號는 규암葵庵·신인재愼忍齋이며, 正祖(재위 1776~1800) 때 부승지副承旨·숙천부사肅川府使 등의 벼슬을 지냈다.

임장원의 초상화는 18세기 말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관복을 입고 앉은 자세를 묘사한 것이다. 정면상正面像이며 의자 없이 화문석에 바로 앉은 모습 등이 특징적인데 조선 후기 초상화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고서는 󰡔규암만경葵庵晩景󰡕과 󰡔규암집葵庵集)󰡕 등 임장원의 문집과 정조 때 간행된 󰡔어정두륙천선(御定杜陸千選)󰡕이다. 󰡔규암만경󰡕은 임장원의 친필 시문집이며 󰡔규암집󰡕에도 수록되어 있다. 󰡔규암집󰡕은 저자의 증손자 임사문任思文과 외손자 송재항宋在恒 등이 집안에 전해지던 임장원의 유문遺文 가운데 일부를 9권 3책의 체제로 편집하고 기우만奇宇萬(1846~1916)의 교정을 거쳐 1883년(고종 20)에 목활자로 간행한 판본이다. 󰡔어정두륙천선御定杜陸千選󰡕은 정조의 명에 따라 당의 두보와 송의 육유陸游의 시에서 500수씩 총 1000수를 뽑아 엮은 시선집인데 8권 4책의 정유자본丁酉字本으로 1799년(정조 23)에 인간되었다.

자성잠自省箴을 쓴 글씨는 임장원이 1800년 67세 때 스스로를 경계하는 내용으로 지은 잠箴을 행초行草로 써서 8폭 병풍으로 만든 것인데 현재는 따로 떨어져 있다. 글씨에 낙관이 없어 누가 썼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규암집󰡕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실려 있는 점으로 보아 임장원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교지는 임장원의 교지가 47점으로 가장 많고 이외에 아버지인 임경태任鏡泰, 아들인 임용재任龍材, 그리고 어머니와 부인, 며느리의 교지 등이 각 1점씩 포함되어 있다. 임장원 집안에 내려진 일련의 교지는 조선 후기의 관직제도와 품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史料로 평가된다.

이번에 임병선 선생께서 기증하신 유물들은 앞으로 국립광주박물관의 전시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그림)임장원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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