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한반도의 신석기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시 “신석기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
  • 등록일2015-10-16
  • 조회수2447
  • 담당부서 고고역사부
신석기인이 변화된 환경에서 생존한 삶의 방식
신석기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
 
 
ㅇ 전시기간: 2015.10.20.~2016.1.31.
ㅇ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ㅇ 전시유물: 창녕 비봉리 출토 나무배, 빗살무늬토기, 매머드 아래턱뼈 등 474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한반도의 신석기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시 “신석기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를 2015년 10월 20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빙하기 이후 따뜻해진 기후와 이에 따른 동물상, 식물상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신석기인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신석기시대는 뗀석기를 쓰던 구석기시대에 이어 간석기를 만들고 사용한 시대라는 뜻으로 세계 각지에서 지역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양한 양상의 신석기문화가 전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경을 바탕으로 하는 정착생활과 토기 제작이 시작된 시대로 ‘신석기 혁명’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 된 빙하기 이후 지구 기온의 상승에 따른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나타난 기술과 삶의 모습을 당시의 지구 환경 변화와의 관계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였다.
 
인류가 등장한 이래 가장 기온이 낮았던 약 1만 8천 년 전을 정점으로 지구의 기온은 점차 상승하여 신석기시대가 시작되는 약 1만 년 전 무렵에 한반도는 오늘날과 비슷한 환경이 갖추어졌다. 남해안과 동해안은 한류와 난류의 영향으로 어족 자원이 풍부해지고, 서해안은 큰 조수간만 차와 복잡한 해안선의 영향으로 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다양한 조개류가 서식하게 되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초본식물과 양치식물의 비율이 높았던 구석기시대와 달리 삼림은 온대성 활엽수림인 참나무속 중심으로 바뀌어 도토리, 밤 등 나무 열매가 풍부해졌다. 또 추운 기후에 서식했던 매머드나 털코뿔이 등 대형 포유류는 점차 사라지고 사슴, 멧돼지, 고라니, 개와 같은 중소형 포유류가 많아졌다.
 
신석기인들은 이런 새로운 환경 속에서 변화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는 생존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기 시작했다. 풍부해진 바다 자원과 식물 자원, 동물 자원을 이용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한 곳에 정착하여 생활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신석기시대의 환경 변화와 당시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이번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따뜻해진 기후로 인해 변화된 동물상과 식물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지금은 사라졌지만 구석기시대에는 한반도에 살았던 매머드와 동굴곰, 쌍코뿔이, 하이에나의 뼈와 함께 신석기시대에 번성한 개, 물소의 뼈를 전시하였다. 또한 약 1만 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완형의 고산리식 토기도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신석기인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개량하고 개발한 다양한 도구들을 전시하였다. 풍부해진 어족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낚시, 작살, 그물 추, 빗창(조개 따는 도구), 고래뼈, 돌고래뼈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2005년 발굴 이후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창녕 비봉리 출토 나무배 실물이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화살촉과 대표적인 사냥감이던 사슴과 멧돼지의 뼈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신석기 혁명’이라 불리는 식물 재배, 즉 농경과 관련된 자료도 전시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곡물재배 증거인 조와 기장 흔적이 남은 토기, 도토리를 비롯한 견과류와 곡물의 껍질을 벗기고 가루를 내기 위한 갈판·갈돌 등을 볼 수 있다. 저장용, 조리용, 식사용으로 사용되었던 토기의 용도도 확인할 수 있다.

3부에서는 다양한 자원 활용으로 풍족해진 생활을 배경으로 신석기시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여러 무덤들의 모습을 전시하였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신석기시대 집단 묘지인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예술품으로서의 토우와 근동,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신석기시대 토기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전시 해설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 “아뜰리에”앱 → “신석기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검색, 설치)을 통해 전시 내용에 관한 상세한 해설을 언제나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도슨트의 전시 해설이 있으며, 10월 21일부터 격주 수요일 저녁 7시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3, 4학년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였다. 환경의 변화에 의해 도래한 신석기시대, 이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당시에 실제로 사용하였던 도구를 직접 관찰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신석기 만능인의 사계절(새로운 생활과 도구)”프로그램은 10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된다.

또한 신석기시대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초청 강연회와 학술심포지엄도 준비하였다. 10월 29일(목)에는 동아시아 고대 문명 발생 연구의 권위자인 리우 리(Dr. Liu Li)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교수를 모시고 동아시아 신석기시대의 식물자원 개발을 통한 사회의 변화 양상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12월 11일(금)에는 한국 신석기시대에 대한 국내외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인류 역사에서 가장 격심한 환경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신석기인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주요유물 이미지와 전시연계 학술심포지엄 일정은 붙임참조>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국립중앙박물관이(가) 창작한 한반도의 신석기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시 “신석기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