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 기증관 기증Ⅰ
    기증Ⅰ

    전시실 소개

      • 기증Ⅰ실은 기증관의 도입부로서, 관람객이 기증의 개념과 가치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문을 연 기증Ⅰ실은 기증품 전시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기증과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영상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아울러 손기정 선생이 기증한 그리스 투구를 집중 조명한 공간을 마련하여 선생이 투구를 기증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투구를 매개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다.


      • 전시 동영상 


      • ('기증Ⅰ실 홍보 영상'의 대체텍스트입니다.)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 기증관  (이름) 나눔의 서재  기증품을 감상하며 쉬어가고,  기증과 관련된 정보를 자유롭게 찾아보며  (이름) 기증 정보 아카이브  (이름) 기증, 기억을 나누다 인터뷰 영상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헤아려 보는 공간  (이름) 나눔의 길  기증품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며 새로운 기억을 담다  (이름) 손기정 기증 그리스 투구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 함께하는 기증관 상설전시관 2층 기증Ⅰ실(209호) 개관

      • 기증Ⅰ실  미리보기 (1:35)

        • ('기증Ⅰ실 미리보기' 영상의 대체텍스트입니다.)

        •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
        • 기증관

        • (이름) 나눔의 서재

        • 기증품을 감상하며 쉬어가고,

        • 기증과 관련된 정보를
        • 자유롭게 찾아보며

        • (이름) 기증 정보 아카이브

        • (이름) 기증, 기억을 나누다
        • 인터뷰 영상

        •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 헤아려 보는 공간

        • (이름) 나눔의 길

        • 기증품에 담긴 이야기를
        • 살펴보며 새로운 기억을 담다

        • (이름) 손기정 기증 그리스 투구

        •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
        • 함께하는 기증관
        • 상설전시관 2층 기증Ⅰ실(209호) 개관


      • 기증관 인터뷰영상 파일최종 221218

      • 기증, 기억을 나누다 (10:26)

      • ('기증, 기억을 나누다'의 대체텍스트입니다.)


        기증, 기억을 나누다


        기증

        기증자가 수집하고 소장한 문화재에 대한 소유권을 박물관에 조건 없이 양도하는 행위 


        문화재가 간직한 고유한 기억은 어느 수집가의 손을 거쳐 박물관에 전시되며 그 모든 과정이 담긴 기억을 우리에게 공유한다.


        Part 1. 수집가의 기억 


        유창종 Yoo Changjong

        유금와당박물관장,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연꽃무늬 수막새 등 1,875점 기증


        충주지청에 근무할 때인데 탑평리 칠층석탑 주변에 답사를 갔다가 그 밭에서 연꽃 문양 와당 파편을 주웠어요. 그런데 이 와당이 ‘어떻게 하나의 와당이 고구려, 백제, 신라 와당의 특색을 다 가졌나?’ 이런 의문이 생기고 그 의문이 젊은 검사의 호기심을 자극해 가지고 마치 수사를 하듯이 원인을 캐고 공부하다가 와당의 매력에 빠진 거죠. 이게 내가 혼자 가지고 들여다볼 게 아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를 정말 잘했구나. 많은 사람이 이걸 보고 나와 마찬가지로 깨우침을 얻는다면 얼마나 보람 있겠나 (생각했죠). 


        윤인구 Yun Inkoo

        아나운서

        윤두수 초상 등 3점 기증


        윤두수 초상 / 유영수양관연명지도


        제가 수년 전에 고유물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말 당신 댁에서 보물처럼, 국보처럼 소중하게 다뤘던 유물들을 기증하겠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 유물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제가 진행자로서 입으로 “이런 기증 문화는 굉장히 소중한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나만 소유하는 게 아니라” 남한테(만) 그렇게 하라는 저 자신이 좀 많이 부끄러웠던 거죠. 그런데 그 와중에 보니까 항상 저희 집 한쪽을 채우고 있었던 11대조 할아버님의 초상과 그 계회도가 있었던 거죠. 고민했을 때 생각난 것은 ‘국립중앙박물관밖에 없다’라는 결론을 내려서 이제 진행하게 된 거죠. 더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크 테토 Mark Tetto

        YFM 회원·기업인·방송인

        YFM (Young Friends of the Museum) 

        젊은 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문화 후원 및 친목 모임

        일본의 어떤 컬렉터가 고려시대의 불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YFM에서 우리 다 한 명씩 모금해서 한국으로 들어오게끔 하고 그다음에 박물관에 기증했어요. 그런 경험은 아마 저한테 처음이었을 거예요. 고마울 정도의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동받았어요.


        김종학 Kim Chonghak

        화가

        삼층 찬탁 등 292점 기증


        (나는) 돈이 생기면 유물을 샀다고. 하나둘 (모으던) 게 한 300점이 됐어요. 그래서 하루는 (국립중앙박물관) 정양모 학예실장이 트럭을 두 대 가지고 왔더라고. “자, 골라가시오.” 했더니 다 달래요. 내 목기가 갈 데 갔고, 우리 민족이 이런 훌륭한 목기가 있다는 걸 외국인한테도 보여주고 우리 자신한테도 보여주고 우리가 긍지를 갖도록. 


        송철 Song Cheol

        고 송성문 선생 아들


        송성문 Song Sungmoon

        교육사업가

        대보적경 권59 등 101점 기증


        “평생 힘들게 수집했지만 국가에 돌려줘야 할 문화유산이다.” 송성문


        “이건 우리 것이 아니다.” 애초부터 이건 기증한다고 누누이 말씀해 왔어요. 기증을 실행에 옮기기 며칠 전에는 장난 같지 않게 진지하게 물어봤어요. “그렇게 (기증을) 해도 되겠느냐.”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한테. “아이고, 좋지요. 다른 데도 아니고 중앙박물관인데, 여러 사람이 보면 좋겠다.” 그랬죠. 다들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죠. 뿌듯하고 기분 좋았어요.


        박병래 Park Byoungrae

        의사 

        백자 향합 등 375점 기증 


        박노원 Park Nowon

        고 박병래 선생 딸


        집념이 강하세요. 한 번은 냉면집에 가니까 젓가락을 꽂아 놨는데 좋은 필통이더래요. 그래서 매일 가셨대요. 그러니까 그 집에서도 이상하게 여겨서 ‘이상하다. 저 손님이 맨날 필통을 눈독 들인다.’ (했죠). 그래도 어떻게 해서 그걸 사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월급쟁이라 자잘하게 산 것이 나중에 이렇게 남들이 호감을 (느끼고) 보게 됐다.” 그러시면서 기뻐하셨어요. 


        “의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50년 동안 골동 수집에 취미를 붙이지 못했더라면 내 인생은 한결 삭막했으리라고 믿는다.”

        박병래, 『도자여적』(중앙일보사, 1974)


        박물관에 (유물을) 드릴 때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유물을 다 포장해서 박물관에 다 이사시켜 놓고 그날 저녁에 “딸을 좋은 곳으로 시집보낸 느낌이다.” 그렇게 말하고는 며칠 있다 가셨죠. 


        Part 2. 박물관의 기억


        이건무 Yi Kunmoo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기증관 설치의 의미라고 한다면 그동안 기증하셨던 분들의 문화재 사랑에 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문화·지식·정보의 나눔이라는 큰 뜻이 있고 사회 구성원이 함께 박물관을 만들어 간다는 그런 의미도 있었기 때문에 기증관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기증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남에게 주는 것입니다. 굉장히 고귀한 일입니다. 나에게서 우리, 개인에서 사회로의 전환입니다. 모두가 함께 그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자는 고귀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광표 Lee Kwangpyo

        서원대학교 교수 


        동시대에 공유하고 또 그것을 후대까지 계속 전승해야 하는 거죠. 그런 것들이 축적되면 어느 개인의 감동과 기억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우리 시대, 우리 민족의 어떤 감동과 기억으로 이어지는 거죠. 그게 박물관이라든지 컬렉션의 진정한 존재 이유인데 존재 이유를 가장 극명하게, 그리고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과정이 기증이다.


        박물관은 나눔, 배려, 기증 이런 것이 얼마만큼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설명하고, 박물관 교육을 통해 홍보하고 이런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박물관에서 기증품을 전시하거나 활용하거나 이럴 때는 소장자들의 내력, 유물의 이동 경로죠. 그게 바로 컬렉션의 과정이에요. 스토리에 담겨 있는 감동, 우리가 잘 몰랐던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측면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부각해줄 필요가 있다. 다른 유물보다 더 (그러한) 생각이 듭니다. 


        Part 3. 우리의 기억

        김호준 Kim Hojun

        국립중앙박물관 청년기자단


        2020년에 세한도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셨던 (손창근) 선생님은 그 이전까지 수백 점의 문화재를 기증하셨는데 세한도만큼은 끝까지 거의 마지막까지 가지고 계셨다고 합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그런 귀중한 문화재를 선뜻 기증해 주신다는 것은 굉장히 고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동훈 Shin Donghun

        성일고등학교


        이우치 이사오 井內功 Iuchi Isao

        일본인 의사

        짐승얼굴무늬 기와 등 1,082점 기증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화재는 연꽃무늬 수막새입니다. 이걸 기증해주신 분이 일본인 이우치 이사오라는 분이라고 알고 있어서 누가 쉽게 할 수 있었을까? 한국인도 쉽게 못 하는 기증인데 외국인이. 


        김우찬 Kim Woochan

        성일고등학교 


        기증은 은하수라고 생각합니다. 별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은하수를 이루는데 기증관도 기증자들 개인의 기증품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기증관을 이루는 것처럼. 


        이주환 Lee Ju Hwan

        성일고등학교


        아마 공동체이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직접 마주 보지 않아도 실제로 기증한 물품들끼리 만나고 또한 그 기증이 모여서 하나의 큰 공동체를 이루면…


        김예림 Kim Yerim 

        국립중앙박물관 청년기자단


        내가 아닌 타인 그리고 우리를 위해 나의 것을 나누어준다는 점이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김진우 Kim Jinwoo

        성일고등학교


        기증함으로써 그 기증된 유물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기억하고 기증된 자신의 이름도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기에 기억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박물관 같은 문화 공통 기관에 기증하는 것은 다른 무엇하고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것입니다. 

        박애 정신의 발로다. 기증이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