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항아리 고사무늬 팔각 접시

17세기 후반 이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등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던 전형적인 가키에몬 양식의 팔각 접시입니다. 구연부(입구나 언저리)의 갈색은 유약을 바른 뒤 테두리에 철분 안료를 바르면서 생겼는데, 이를 후치베니(緣紅)라고 합니다. 접시에는 항아리에 빠진 어린아이를 돌을 던져 항아리를 깨고 구했다는 송대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의 ‘항아리 고사’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고사는 18세기 이후 영국 첼시, 독일 마이센 지역 도자기에서도 본뜨면서 ‘우물 안에 있는 홉(Hob in the Well)’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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