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여인 입상

가키에몬 양식의 자기 중에는 틀을 사용하여 인형을 대량으로 만든 사례가 많습니다. 이것은 인형 도자기가 매우 인기 좋은 수출 품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이 여인상은 ‘가키에몬 미인美人’으로도 불리는 상으로 당시 유녀遊女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인상은 좌상과 입상 두 가지 형태가 있으며, 입상은 자세가 왼손을 가슴에 얹고 오른손을 아래로 내린 모습의 일정한 형태를 띠고 있으나, 옷 문양에는 다양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여인의 고소데(小袖, 일본 전통 의상에서 소맷부리가 좁은 옷을 통틀어 이르는 말)를 입은 모습과 고쇼마게(御所髷) 머리는 도자기의 역사뿐만 아니라 동시대 복식사의 연구에 중요한 참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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