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구슬무늬 토제 명기

잔, 사발,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 여러 그릇이 한 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물레를 돌려 모양을 만들고 낮은 온도에서 구운 다음 검은색으로 그릇 겉면을 칠하고 그 위에 붉은색과 흰색으로 무늬를 그렸습니다. 이는 그릇들이 일상용이 아니라 무덤에 묻는 명기明器였음을 보여 줍니다. 그릇들은 연속구슬무늬(聯珠文)로 꾸몄는데, 그중에는 흰색 선으로 연꽃잎 모양을 나누고 그 위에 구슬무늬를 넣은 것도 있습니다. 서아시아의 사산조 페르시아에서 유행한 길상무늬(吉祥文)인 연속구슬무늬는 중앙아시아, 중국을 거쳐 통일신라 막새기와의 무늬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이 명기와 나무 받침은 1916년 박물관 입수 당시의 목록과 사진을 참고해 한 벌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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